컨텐츠 바로가기

10.16 (수)

"김건희 논문 대필 의혹 교수, 학교서 '김건희 안다'고 말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상혁 기자(mijeong@pressian.com)]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논문을 대필했다는 의혹을 받는 설민신 한경국립대 교수가 대학 내에서 일부 인사들에게 김 전 대표와의 관계를 언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류호열 한경대 국제협력센터장은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학교에서 설 교수가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 들먹거렸다는데 들은 얘기 있느냐'는 김영호 교육위원장의 질문에 "저한테도 몇 번 했다는 기억이 있고, 학교 일부 교수들이나 일부 사람들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설 교수가 (김 전 대표와의) 친소관계를 과시하는 뉘앙스였느냐'는 물음에는 "과시는 아니고, 알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답했다. 설 교수의 배우자이자 김 전 대표의 국민대 박사 동기인 김모 경인여대 교수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설 교수는 김 전 대표의 논문을 대필했다는 의혹을 받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석하지 않아 질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김 여사 논문 표절 당사자인 설 교수가 힘이 있다는 것을 국회 출석에 불응하는 것으로 말해주고 있다. 영향력이 크고 상당히 권력에 가깝다는 소문이 났다"고 지적했다.

설 교수는 한경대 유학생들의 등록금 일부를 유학 알선 업체에 넘겨 배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설 교수가 국제협력센터장을 맡는 동안 등장한 기관 '월드 에듀피아'가 외국 유학생 유치 협력 관계를 맺고 등록금 485만 원 중 240만 원을 가져가 총 2억5867만 원이 샜다"며 "상식적으로 설 교수와 월드 에듀피아 간 유착·횡령 의혹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원희 한경대 총장은 "설득이 되지 않는데,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왔다는 게 담당 직원들의 설명"이라며 "신임 센터장이 전체를 들여다본 결과 문제가 드러났고 감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프레시안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9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라오스측 인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의대생 집단휴학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당시 헬기 이전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학교의 장은 학생이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해당 사유로 휴학을 원하면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휴학하게 할 수 있다는데 서울대의 입장은 무엇이냐'는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의 질문에 "서울대에서 모든 학사 운영 권한은 학장에게 있고, 의과대학의 (휴학 승인)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의대가 의대생 휴학 신청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사례도 그렇지만, 대학은 정부와 협의의 대상이지 지도 감독의 대상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헬기 이전 논란과 관련해선 김영태 서울대병원 원장이 나와 "의학적으로 봐서 당시 병원 중환자실에 빈 병상이 있었다. 배후진료도 확실히 다 돼 있었다"며 (이 대표의 경우) 식도 외 다른 손상까지 있을 수 있었다. 이런 경우까지 다 (대처가) 가능했기 때문에 (의료진이)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대병원이 전원 지침을 어겨서까지 이 대표의 전원을 결정한 근거가 뭐냐'는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의 질문에는 "당시 서울대병원 응급실 당직 교수와 부산대병원 당직 교수 두 사람 간(의 소통으로 전원을 결정한 것)"이라며 "의료진 간의 판단이 바로 서울대병원의 판단"이라고 했다. 권익위원회가 이 대표 전원 논란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측에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을 통보한 데 대해서는 "권익위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관련해서 인사위원회를 열겠다"고 했다.

프레시안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서울대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상혁 기자(mijeong@pressian.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