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북한군 병력은 우크라이나가 기습 공격·점령한 러시아 본토 남서부 쿠르스크주(州) 전장에 투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키이우포스트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군 제11공수강습여단 기지에서 북한군 3000여 명이 '부랴트 특수부대' 편성을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들 북한군 장병들에게 무기와 장비가 제공되고 있다"고 했다.
한국군에서는 통상 연대 또는 여단급 부대가 3000명 안팎의 병력으로 구성된다.
이들이 훈련받고 있는 곳은 시베리아 동부 몽골 접경 지역인 부랴티아주에 있는 울란우데 인근 소스노비보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주민들은 러시아인과 달리 동양인의 외모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군사 블로거 이고르 수쉬코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들 북한군 장병들에게 부랴트 부대 소속임을 식별할 수 있는 러시아군 신분증이 발급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서방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규모가 1만명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이들 북한군 병력이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공격을 받은 러시아 쿠르스쿠주에 배치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장병 중 일부가 탈영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키이우포스트는 북한군 18명이 쿠르스크주와 브랸스크주 경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7㎞ 떨어진 지점에서 부대를 이탈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군이 수색 작업을 시작했으나 상부에는 탈영 사실을 숨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군 파병설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북한군이 사망했다는 보도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최근 도네츠크 전선에서 자국군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러시아 측 병력 20여명 가운데 북한군 6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수미 지역에서 작전 중인 우크라이나군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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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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