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발사체 ‘팰컨 헤비’에 실려 우주로 올라간 유로파 클리퍼가 발사체에서 부리된 직후를 촬영했다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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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가 살 수 있을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탐사선을 우주로 보냈다. 이 탐사선은 5년 반 뒤 유로파에 도착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연구하게 된다.
15일 NASA에 따르면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가 14일(현지시간) 오후 12시 6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 헤비’에 실려 발사됐다. 팰컨 헤비는 유로파 클리퍼를 안정적으로 우주 궤도에 올려놓았다. 지구와 평균 7억700만km 떨어진 유로파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적도 지름이 약 3100km인 유로파는 목성의 위성으로 달과 비슷한 크기를 지녔다. 과학자들은 유로파를 태양계에서 지구 외에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는다. 표면에 존재하는 15~25km 달하는 얼음 아래로 미생물 존재의 필수조건인 물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염도가 있는 바다일 것으로 분석된다. 지구의 전체 바다를 합친 것보다 두 배나 많은 물을 품은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으며, 생명체의 필수적 구성 요소인 유기 화합물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유로파 표면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현상이 관찰되기도 했다.
유로파 클리퍼는 유로파 탐사를 위해 NASA가 약 52억달러(약7조782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했다. NASA가 개발한 탐사선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무게가 5700kg에 달하며 각종 과학탑재체 9종이 실렸다. 탐사선 동력으로 쓰이는 태양광을 위한 충전 패널도 높이 5m, 전체 길이가 30.5m에 달한다.
유로파 클리퍼는 2030년 4월 목성에 도착할 예정이다. 목성 궤도를 돌며 49차례 유로파에 근접 비행한다. 중력도움(플라이바이)을 받아 유로파에 대한 접근과 이탈을 반복하며 얼음 표면을 자세히 관측하고 대기 시료 수집, 바다 깊이 및 염분 측정 등의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생명체 탐사가 아닌, 근접 관측을 통해 유로파가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인지 탐사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탐사는 2034년까지 이뤄진다. NASA는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대한 자세한 연구를 수행하도록 설계된 최초의 탐사선”이라 강조하며 “지구 너머의 우주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파 클리퍼가 목성을 탐사하는 것을 상상도로 나타냈다.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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