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 / 블리자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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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4의 첫 확장팩 '증오의 그릇'이 공개됐다. 이번 확장팩은 기존의 세계관을 계승하는 한편 플레이어로 하여금 더욱 신선한 경험을 느끼게끔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돋보인다.
디아블로4 신규 확장팩 증오의 그릇은 기본적으로 신규 지역 '나한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방랑자와 네이렐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정글과 밀림, 고대 문명과 주술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확장팩이다.
전반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당연히 디아블로4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몇몇 신규 콘텐츠와 파밍 재료가 추가됐으며 신규 클래스 '혼령사'가 추가됐다. 신규 콘텐츠의 등장 뿐만 아니라 기존 콘텐츠를 더욱 발전시키려는 노력의 흔적 역시 주목할 만하다.
◇ 혼령사
디아블로4 /게임와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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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이용자의 입장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당연히 이해하기 힘든 신규 콘텐츠가 아니라 신규 클래스다. 찍먹이든 부먹이든, 가장 먼저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확장팩의 정체성이라 해도 무리가 없다.
일단 캐릭터의 외형 자체는 무난하게 잘 뽑혔다. 적어도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 평이 좋지 못했던 드루이드의 외형적 특징을 고려해 봤을 때 대부분의 의견은 "디아블로 치고는 아름다운 외형"이라고 좁혀진 상태다.
플레이 스타일도 화려하다. 혼령사는 고릴라, 지네, 재규어, 독수리 등 네 종의 혼령 기술을 사용한다. 재규어는 공격 속도, 고릴라는 방어, 독수리는 이동 속도, 지네는 중독과 군중 제어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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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진행 중 해금할 수 있는 혼령 전당에서 선택하는 혼령에 따라 추가 보너스를 부여받을 수 있다. 스킬 태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으로 스킬의 활용성이 증대된다.
다만 디아블로 3를 많이 해본 이용자는 디아블로 3의 수도사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평이다. 전반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이펙트 등이 주먹을 내지르며 쇄도하던 그때의 수도사를 떠올리게끔 만든다. 직업 소개에서도 유연함과 곡예와 같은 움직임을 강조하고 있어 수도사라는 콘텐츠가 어느정도 모티프가 되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엔드 게임으로 향해 가는 단계에서 새로운 스킬들의 이펙트를 몸으로 체감하면 확실히 혼령사라는 클래스의 매력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다. 다만 빌드의 고착화는 진행된 상태로, 다양성과 관련해서는 다른 직업과 큰 차이가 없다.
◇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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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부분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상태다. 물론 소위 '폐지 줍기' 게임인 디아블로의 특성상 스토리 자체에 큰 관심이 없는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확장팩이라는 명목으로 큰 기대를 걸었던 이용자들에게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모양새다,
출시 전 대부분의 팬들은 이번 확장팩 최종 보스를 메피스토 예상는데, 메피스토를 물리치기 위한 '전조 퀘스트'만 진행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스토리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 튜토리얼만 보고 끝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지적됐다. 요목조목 따지고 들자면 서사에는 큰 문제가 없다.
◇ 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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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규 확장팩에 등장하는 '용병'은 성역 속 전투에서 함께 싸워줄 동료다. 플레이어와 함께 성장해 나가며 여러 스타일로 육성할 수 있다. 각 용병은 각각 다른 배경과 성격, 기술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기술 트리도 존재한다. 용병은 싱글 플레이시에도 고용할 수 있으며, 필요에 맞게 증원군으로 부르거나 각 파티에 추가할 수 있다.
용병 시스템에서 눈에 띈 부분은 용병 하나 하나에 얽힌 스토리가 따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냥 지나가다 만나는 일개 NPC라기 보다는 주인공과의 서사를 새롭게 쌓아 나가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들게끔 만들어졌다. 비주얼에 대해서는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용병은 전투 중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지는 않는다. 디아블로 3 초기의 용병과 비슷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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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의 종류에는 먼저 게아 쿨의 험한 거리에서 태어나 강철늑대단에게 훈련받은 '방패지기 라헤어'가 있다. 또 식인종 출신으로 도축업자였으나 부족을 떠나 용병으로 활동 중인 '광전사 마녀 바랴나', 친모의 영향으로 악마적 성향을 띠고 태어난 '저주받은 아이 앨드킨', 산맥에서 온 궁수이자 돈을 받고 일하는 '현상금 사냥꾼 수보'까지 총 네 명이 존재한다. 이들과 함께 모험을 진행하며 친밀도를 쌓을 수 있고 이에 따라 다양한 보상과 재화를 얻을 수 있다.
용병 시스템의 경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발전의 여지는 명확히 존재했다. 향후 업데이트 방향성에 따라 이 시스템을 통한 새로운 전투 경험을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정복자 보드와 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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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자 보드 시스템은 새롭게 바뀌어 돌아왔다. 기본적으로 보드 숫자가 5개로 제한됐으며 총 포인트는 324포인트가 됐다. 오리지널 마지막 시즌에 비해 희귀 노드를 찍기 위한 여유가 늘어났다. 또한 정복자 레벨은 시즌 별로 계정 공유가 가능하다. 때문에 부캐릭터의 육성이 더욱 편해졌다.
증오의 그릇에 등장한 룬은 지난 시리즈에서 보아왔던 시스템과는 거리가 있다. 룬 종류는 의식의 룬과 기원의 룬으로 나뉜다. 의식의 룬은 트리거, 기원의 룬은 발동 효과다.
의식의 룬을 장착한 플레이어가 어떤 행동을 하면, '공물' 자원이 생성된다. 이 공물이 쌓이면 효과가 발동되는 식으로 진행된다. 룬 조합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각 룬이 독립적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 시즌 콘텐츠와 신규 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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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콘텐츠인 '치솟는 증오'는 매우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도전 과제는 플레이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보상을 얻는 재미도 쏠쏠하다.
신규 콘텐츠인 '암흑 성채'와 '지하 도시'는 양 쪽 모두 뚜렷한 용처가 있다. 먼저 신규 던전 쿠라스트 지하 도시는 몬스터 밀도와 레이아웃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도전 욕구와 재미를 제공한다.
'쿠라스트 지하 도시'는 여러 단계로 구성된 시간 제한 던전이다. 레벨링 구간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플레이어는 혼령 공물이라는 특수한 열쇠를 사용해 획득하는 전리품의 종류를 조정할 수 있다. 지하도시의 신규 우두머리를 처치해 전리품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암흑 성채'는 최대 4인으로 플레이하는 협동 콘텐츠로, 던전 전투 및 우두머리 전투가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암흑 성채 주화를 얻을 수 있으며 아이템의 파밍보다 소모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다. 구성된 소모품 중에는 담금질 횟수 초기화 아이템도 존재한다. 매주 암흑 성채를 완료하면 강력한 전리품과 함께 고유한 암흑 성채 꾸미기 아이템 보상이 포함된 주간 보관함도 얻을 수 있다.
◇ 파밍의 변화
레벨링 구간에서 빌드 구성에 필요한 핵심 재료와 위상 등을 갖추고 그 이후 담금질과 옵션 조정, 어픽스 장비 등을 파밍하면서 스펙 업을 진행한다. 이후, 우버 보스를 통해 '샤코'나 '티리엘'등 신화 고유 장비를 파밍하는 것이 고착화된 파밍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전작은 지옥 물결과 지옥불 군세를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갔다면 증오의 그릇에서는 다양성이 더욱 가미됐다. 지옥불 군세와 지옥 물결의 경우 전리품 양이 조절됐으며 기타 파밍 콘텐츠의 중요도 역시 높아졌다.
종합적으로 '증오의 그릇'은 디아블로 4의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발전시켰다. 신규 클래스와 콘텐츠는 플레이어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문제가되는 여러 버그와 오버 밸런스 빌드, 스토리 등 지적 사항은 존재하지만 핵앤슬래시 장르와 디아블로 시리즈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충분히 구매 가치가 있는 확장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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