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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北, 기어이 … 남북연결도로 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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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경의·동해선 폭파 ◆

매일경제

北, 경의·동해선 '폭파쇼' 북한군이 15일 낮 11시 59분께 남북 군사분계선(MDL)에 가림막을 설치한 뒤 경의선 연결도로를 폭파하고 있다. 오른쪽에 전방 10m 앞부터 개성이라는 표지판이 선명하다(위쪽 사진). 같은 날 12시 1분 북한군은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도 폭파해 시커먼 연기와 흙먼지가 치솟고 있다(아래 사진). 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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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남북 간 도로·철도를 철거하겠다고 공언한 지 엿새 만인 15일 경의선·동해선 도로 북측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15일 정오쯤 경의선과 동해선 일대에서 연결도로 차단 목적으로 추정되는 폭파 행위를 자행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경의선은 과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차량으로 남북을 오갈 때 사용했고, 동해선은 금강산 관광 버스 등이 오갔던 도로다. 남북 협력사업 일환으로 우리 쪽에서 자재와 장비 등 1억3290만달러를 차관 방식으로 제공해 조성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폭파 직후 담화문을 내고 "한국 군부 깡패들이 수도 상공을 침범하는 적대적 주권침해 도발 행위의 주범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도발자들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군은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10여 m 떨어진 지점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폭파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말부터 철거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이날 폭파는 남북 간 완전한 단절을 선언하기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로 볼 수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의 피해는 없으나 (경고 목적으로) MDL 이남 지역에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4년 전 대북전단을 이유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하루아침에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던 행태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며 "퇴행적 행태를 반복하는 북한의 모습에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규탄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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