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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민주당 "명태균 카톡, 김여사의 '오빠'가 친오빠?…국민이 바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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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정부법무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 여사의 대화를 주장하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2024.10.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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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서 언급한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 야권에서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라고 비판했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명태균 카톡의 오빠가 김 여사의 친오빠라는 대통령실의 변명은 국민을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 해명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무식한 오빠로 몰릴 위기에 처하자 대통령실이 득달같이 나서서 친오빠를 앞세웠다"며 "변명도 너무 구차하다. 친오빠라도 없었으면 누구를 다른 희생양으로 삼았을지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가 언급한 '무식한 오빠'가 누구인지는 대통령실이 굳이 변명하지 않아도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며 "그 오빠가 정말 친오빠면 아무 공적 지위도 없는 대통령 부인의 오빠가 왜 당대표 이준석을 만나는 일에 관여하고, 무슨 말을 떠들어 여사의 핀잔을 듣고 사과까지 하게 됐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국민께 공천 개입과 여론조작에 대해 이실직고해야 할 것"이라며 "'무식한 오빠'가 대통령이든 김 여사의 '친오빠'이든 공천 개입과 여론조작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중대 범죄다. 더 이상 국민을 분노하게도 부끄럽게도 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무리 봐도 그 '오빠'는 윤 대통령인 것 같은데 대통령실 해명대로 김진우 씨(김 여사 친오빠)를 지칭한 것이라면 사태는 더 복잡해진다"면서 "당시 대선이 말 그대로 '패밀리 비즈니스'였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과거 보도된 김 여사 녹취록에서 대선 캠프에도 깊이 관여했다고 알려진 그 친오빠인가"라며 "설령 친오빠면 비선 개입이 없어지나"라고 적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대통령실을 향한 공세에 가세했다. 조 대표는 명씨의 문자 메시지 공개 직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누가 의사결정권자인지 생생히 보여준다"며 "대선 과정에도 정권 출범 후 국정운영에서도 김건희가 '사실상 대통령'이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에서도 "대통령실이 '철없고 무식한 오빠'는 윤석열이 아니라 김건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는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바로 반박했다"며 "대통령실이 무너지고 있고 국민의힘이 두 부부와 결별하는 날도, 죗값을 치르는 날도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명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 나눈 대화라고 주장하는 카카오톡 캡처본을 올렸다. 해당 캡처에는 '김건희 여사님(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저장된 상대방이 명 씨에게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제가 명 선생님 완전 의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대화가 오간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명 씨 카카오톡에 등장한 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라며 "당시 문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입당하기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라고 해명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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