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5 (화)

혁신·진보당 호남에 뿌리 내릴까···마지막 불꽃 유세[10·16 재보선 D-1]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왼쪽)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전남 영광읍에서 재보궐 선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은 10·16 재보선 중에서도 전남 영광군수 선거에 총력을 다해왔다. 영광군수 재선거 승리는 두 정당이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꺾고 대안 야당으로 가는 교두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혁신당은 ‘호남 월세살이’를 시작하며 재보궐선거 참전을 알렸던 조국 대표가 유세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조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를 마치고 곧바로 곡성·영광을 찾아 유세를 벌였다. 조 대표는 오후 3시10분부터 곡성읍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 뒤 오후 6시30분 영광읍으로 이동해 오후 10시까지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영광 군수 재선거는 조 대표의 등판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선거가 됐다. 영광과 곡성에 각각 월세방을 구한 조 대표는 지역민들에게 직접 커피를 대접하며 정책을 설명하는 꾹다방, 출근길 인사, 유튜브 라이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혁신당은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했다”며 “마지막까지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진보당은 ‘영광 올인’ 전략을 이어갔다. 지난달 23일부터 영광 월세살이 중인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4시30분 영광중앙교회 새벽예배 일정을 시작으로 오후 10시30분까지 영광읍 곳곳을 훑는 쌍끌이 유세를 진행한다. 마지막 유세에는 윤종오 원내대표와 전종덕 의원도 함께한다.

특히 이날 오후 5시30분 영광종합터미널 앞과 남천 사거리 일대에선 더불어민주당·혁신당·진보당이 각각 집중 유세를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질 예정이다. 영광종합터미널과 남천 사거리는 약 250m 떨어져 있다.

양당에 이번 재보궐 선거는 지난 총선 못지않은 의미를 지닌다. 혁신당은 영광의 성과를 고리로 야권 내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2석의 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당에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혁신당은 선거 기간 내내 ‘정치 혁신’을 강조하며 민주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진보당에는 이번 선거가 대중정당으로 가는 발판인 동시에 ‘민주당 2중대’ 오명을 벗을 기회다. 진보당은 앞선 4·10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에 합류하며 원내 3석(비례 2석·지역구 1석)을 얻었다. 진보당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보여준 선거연합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이번 선거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단순한 군수 1석 이상의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창간 기념 전시 ‘쓰레기 오비추어리’에 초대합니다!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