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5 (화)

방중한 러 국방장관, 중국군 서열 2위 만나 “양국 군 관계 확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러 장관 “중요한 결정의 채택 있을 것”

‘중요한 결정’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중·러 군, 연합 훈련 빈도·강도 높여와

경향신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오른쪽)이 15일 베이징에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을 방문한 러시아 국방장관이 중국군 서열 2위를 만나 “양국 군 관계 확장”을 강조했다. 2022년 2월 양국 정상이 ‘무제한 파트너십 관계’를 약속한 이후 이어져 온 중·러 밀착 흐름을 드러낸다는 평가다.

중국 국방부는 15일(현지시간)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이날 베이징에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했다고 밝혔다.

장 부주석은 “최근 중·러 양국 관계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략을 이끌고 직접 추진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 수교 75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영구적 선린 우호와 고도의 전략적 상호신뢰, 호혜 협력의 중·러 관계를 부단히 공고히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부주석은 “양국이 함께 노력해 정상 간 중요 합의를 이행하고 고위급 교류를 긴밀히 유지하면서 양국 군 관계를 심화·확장하고 각자의 국가 주권·안보·발전 이익을 지키고 국제·지역 평화·안정을 함께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경향신문

중국을 방문 중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오른쪽) 러시아 국방장관이 14일 중국군의 사열을 받고 있다. 왼쪽은 둥쥔 중국 국방부 장관. EPA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2025년 독·소전쟁(제2차 세계대전)과 중국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계기로 영역별 실무 협력을 강화하고 형식과 내용을 확장하며, 신시대 러·중 포괄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끊임없이 심화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중국 국방부는 전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전날에는 중국군의 사열을 받은 뒤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 의견을 교환했다. 둥 부장은 “중·러 양국 군대는 응당 양국 지도자가 이끄는 방향을 따라 전략적 협조를 심화하고 협력의 질과 효과를 높여 양국 군 관계가 끊임없이 발전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며 “양국의 공동 이익을 흔들림 없이 지키고 세계 전략적 안정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러·중 군사 협력은 세계와 지역 평화·안정을 수호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긴밀하고 효율 높은 협력을 전개하면서 협력 수준과 질·효과를 끊임없이 높일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고 중국 국방부는 전했다.

양측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합의 내용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양국 군 관계 심화를 강조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익명의 국방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양국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구축됐다”면서 “우리 임무는 그것을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벨로우소프 장관도 “결실을 보는 작업과 중요한 결정의 채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요한 결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022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에 정상회담을 갖고 ‘무제한 협력관계’를 천명했다. 그로부터 약 3주 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미국 등 서방 진영의 견제 속에서 양국은 공군, 해군 연합 합동 훈련 강도와 빈도를 높이며 군사 밀착을 과시하고 있다.

중·러 정상은 오는 22∼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예정이다.


☞ 너무나 진한 ‘브로맨스’…시진핑·푸틴 다음 달 또 만난다
https://www.khan.co.kr/world/china/article/202409131013001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창간 기념 전시 ‘쓰레기 오비추어리’에 초대합니다!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