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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얼마나 번역 잘했길래 노벨상? 외국도서 베스트셀러도 한강이 독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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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도서 1~6위 한강 번역본


매일경제

한강의 ‘채식주의자’ (영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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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 작품의 번역이 숨은 주역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에서도 번역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내 거주 외국인 뿐 아니라 영어 번역본을 직접 읽어보려는 국내 독자의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한강의 노벨상 수상 이후 외국도서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서 6위는 한강의 번역본이 차지했다. 1위 ‘채식주의자(영국판)’, 2위 ‘소년이 온다(영국판)’, 3위 ‘채식주의자(미국판)’, 4위 ‘소년이 온다(미국판)’ 5위 ‘흰(영국판)’, 6위 ‘희랍어 시간(영국판)’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판의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것은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스미스는 번역은 물론 출판사 접촉부터 홍보까지 도맡아 한강의 작품을 해외에 처음 알린 인물이다.

스미스는 2016년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번역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한강과 공동 수상했다. 한강은 이때부터 국제적 명성을 쌓았고 결국 세계 최고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미스는 한강 작품에 등장하는 ‘형’ ‘언니’ ‘소주’ ‘만화’ ‘선생님’ 등의 단어를 한국어 발음 그대로 번역해 주목받기도 했다.

물론 국내에서 외국도서의 판매량 자체는 많지 않다. 한강 작가의 도서 부문별 판매 점유율은 종이책 90.4%, 전자책 7.9%이고, 외국도서 1.7% 수준이라고 교보문고가 밝혔다.

나라별 표지가 달라서 국내 독자의 수집욕을 자극하기도 한다. 국내판과 영국판 ‘채식주의자’ 표지는 두가지 버전이 있다. 이미 한강의 주요 작품은 수십개의 언어로 번역됐다. ‘채식주의자’는 31개 언어로 번역됐고, ‘소년이 온다’는 23개, ‘흰’은 16개 언어로 번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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