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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수출입물가 두 달 연속 하락... 유가·환율 동시 내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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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 조건 15개월 연속 개선
한국일보

지난달 5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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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모두 내림세를 보인 결과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2% 내린 135.19(2020년=100)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3.3%)했다. 원유 등 광산품(-4%)이 포함된 원재료의 전월 대비 가격 하락폭이 3.4%로 두드러졌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이 8월 배럴당 77.6달러에서 지난달 73.52달러로(-5.3%), 원·달러 평균 환율은 8월 1,354.15원에서 지난달 1,334.82원으로(-1.4%) 하락한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둔화 지속,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 수요 측 원인으로 가격이 내렸다. 반면 달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빅컷) 내리면서 상대 가치가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도 같은 이유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월 대비 2.3% 내린 127.09다. 수출 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7.8%) 등 공산품(-2.3%)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반면 통관시점 금액을 기준으로 한 수입금액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2.1%, 5%씩 상승했다.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한 92.34로 집계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다. 계약시점과 통관시점의 가격 차이를 반영한 시차적용 수입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4% 내린 반면, 시차적용 수출가격은 1% 상승하면서 교역 조건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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