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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18년 된 ‘아프리카TV’, ‘BJ’ 다버려도... ‘이것’만은 못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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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18년만에
‘숲(SOOP)’으로 이미지 ‘쇄신’
BJ도 ‘스트리머’로 명명

별풍선은 그대로 ‘별풍선’


매일경제

<사진제공=S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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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수이자 대표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출시 18년 만에 명칭을 ‘SOOP’(숲)으로 바꿨다.

15일 주식회사 SOOP은 이날 정오부터 기존 아프리카TV에서 이름을 바꾼 SOOP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명칭인 ‘SOOP’은 모든 구성 요소를 아우르는 숲처럼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콘텐츠로 소통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뜻을 담았다.

로고는 스트리머와 이용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더 넓은 세계와 연결돼 소통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로고 색상은 아프리카TV의 기존 색상을 계승한 ‘에센셜 블루’를 사용했다.

앞서 회사측은 지난해 말 플랫폼 리브랜딩 계획을 밝히고 올해 3월 회사명을 아프리카TV에서 SOOP으로 바꿨다. 이어 4월에는 코스닥 시장 종목명도 SOOP으로 변경했다.

5월에는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며 국내에 앞서 해외 전용 스트리밍 서비스인 ‘SOOP’도 론칭했다.

서비스명 변경에 맞춰 기존에 아프리카TV에서 쓰던 일부 서비스 이름도 바꿨다.

기존 아프리카TV에서 인터넷 방송인을 부르던 명칭인 ‘BJ’는 ‘스트리머’로, 방송 공간인 ‘방송국’은 ‘채널’로 변경했다.

다만 유료 후원 화폐인 ‘별풍선’ 명칭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용자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이용자경험(UX)과 인터페이스(UI)도 다른 플랫폼 서비스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최근 급증하는 ‘숏폼’ 인기에 맞춰 PC 버전에서도 기존 ‘VOD’ 메뉴 대신 숏폼 메뉴인 ‘Catch’를 메인으로 내세워 접근성을 높였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SOOP은 기존 명칭에 들어있던 ‘TV’라는 단어가 내포한 방송의 개념에서 벗어나 소통을 중심으로 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의 정체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시 송출을 통한 콘텐츠 교류, 통합 e스포츠 콘텐츠 제작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연계에 힘쓰기로 했다.

또한 다양한 스트리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을 지향하며 여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들이 제약 없이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는 ‘어쎔블’ 같은 프로젝트도 이어갈 예정이다.

정찬용 SOOP 대표는 이번 개편이 “새로운 서비스명 도입과 UX·UI 개편은 사용자 중심의 열린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도약”이라며 “스트리머와 이용자가 SOOP이라는 플랫폼에서 더욱 다양하게 소통하고, 참여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국내에서 철수하고 네이버가 신규 서비스인 ‘치지직’을 선보이는 등 격변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에서 이번 SOOP 서비스 개편이 또다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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