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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대부업체 13억·연예인들 10억… 불법도박 이진호, 빚만 2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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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코미디언 이진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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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진호가 인터넷 불법도박에 빠졌다고 밝힌 가운데 그의 빚이 23억원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SBS는 “이진호가 동료 연예인들에게 빌린 돈은 10억원이 넘고 따로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도 13억원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진호는 동료 연예인을 통해 한 대부업체 대표를 소개받았으며 이 업체는 이진호의 유명세를 믿고 무담보 단기 대출을 내줬다. 이진호는 1년 넘게 이 빚을 못 갚고 있으며 최근 어떻게든 빚을 갚겠다며 업체 측에 연락했다.

이진호는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돈을 빌리며 불법도박을 이어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은 이진호에게 차용증을 받고 1억원을 빌려줬다.

이진호와 함께 여러 방송에 출연한 방송인 이수근과 가수 하성운 등도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진호는 당시 연예인들한테 돈을 빌리면서 “부모님 일로 인해 돈이 급하다” “세금을 납부해야 해서 돈이 필요하다”며 10억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방송사 임원, PD, 작가 등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전해진다. 이진호는 현재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경기도 모처에 있는 1인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전날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태호 기자(t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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