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기준 올해 3번째로 낮은 거래량 기록
대출규제 따라 부동산 시장 어려움 지속 전망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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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전국 부동산 매매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에 비해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의 경우 2월과 3월에 이어 올해 3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량 거래대금 두자릿수 감소...상가만 올라
15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 이뤄진 부동산 거래는 전월(10만999건) 대비 10.6% 하락한 9만317건으로 집계됐다. 월간 거래량 기준으로 지난 2월(7만8215건)과 1월(8만1594건)에 이어 올해 들어 3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8월 한달 간 거래금액은 36조3463억원으로 전월(43조9300억원) 보다 17.3%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연립·다세대가 전월 대비 0.2% 가량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유형의 거래량이 감소했다. 공장·창고 등(일반)이 22.4% 줄었고 공장·창고 등(집합) 17.2%, 상가·사무실 12.4%, 오피스텔 12.3%, 아파트 11.5%, 토지 11.4%, 상업·업무용빌딩 9%, 단독·다가구 6.2% 순으로 감소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상가·사무실이 7월보다 25.2%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전부 감소세를 보였다. 공장·창고 등(집합) 유형이 70.7% 급락한 것을 비롯해 공장·창고 등(일반) 31.9%, 아파트 20.2%, 토지 15.3%, 오피스텔 13.9%, 상업·업무용빌딩 13.1%, 단독·다가구 5.1%, 연립·다세대 4.7% 순으로 나타났다.
8월 전국 17개 시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4만2374건, 거래금액은 21조4360억원으로 각각 확인됐다. 이는 전월(4만7899건, 26조8668억원)에 비해 11.5%, 20.2%씩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 거래량 감소세 뚜렷...대출규제 부담 지속 전망
각 시도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개 지역이 7월보다 거래량이 줄었으며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하락률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982건으로 전월(8653건) 대비 30.9% 내리며 가장 크게 감소했고 이어서 경기(14.8%, 1만2746건), 인천(7%, 2888건), 경남(6.6%, 2511건)과 부산(6.6%, 2469건) 등의 순이었다. 거래금액에서는 총 11개 지역이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이 전월(10조6639억원) 보다 32.9% 내린 7조1508억원을 기록했다. 경기는 7조249억으로 19.3%가 줄었고 경남(6390억원) 10.7%, 부산(1조978억원) 8.5%, 인천(1조2034억원) 7.9% 등의 순으로 각각 하락했다.
8월 전국에서 발생한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3554건으로 전월(4056건) 대비 12.4% 하락했다. 반면 거래금액은 25.2% 오른 2조169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부동산 유형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7월 2855건에서 8월 2505건으로 12.3%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보였다. 거래금액도 전월 6411억원에서 13.9% 내린 5520억원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아파트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던 7월 전국 부동산 시장과 달리 8월은 감소세가 뚜렷했다"며 "올해 전국 부동산 거래는 증감을 반복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지만 7월 이후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 전세자금 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 비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증가로 인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 시장 위축 등 대출 규제에 대한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플래닛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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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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