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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머리 없는 시신 5구 발견"···멕시코 '발칵' 뒤집힌 살인 사건, 범인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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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멕시코 당국 조사 결과 보도

현지에선 마약 카르텔 소행 추정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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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할리스코주에서 머리가 잘린 시신 5구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전날 할리스코주 서부 도로에서 참혹한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주 검찰청은 시신들이 할리스코주 북동쪽 오후엘로스시 인근 도로의 아스팔트 위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된 시신들은 모두 바지만 입고 있었으며 머리가 없었다.

검찰청 관계자는 "도로에 사람 실루엣처럼 보이는 가방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현장에 도착한 국민방위군이 다섯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근처에서 피해자들의 머리로 추정되는 또 다른 가방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오후엘로스시는 라고스 데 모레노시와 인접해 있으며, 조직범죄에 의한 잔혹한 살인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8월에는 5명의 청년이 실종된 후 고문 및 살해당하는 장면이 SNS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 역시 멕시코의 가장 강력한 범죄조직 중 하나로 꼽히는 할리스코 누에바 제네라시온 카르텔(CJNG)의 소행으로 추정한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할리스코주에서만 1415명이 살해됐다.

한편 멕시코 전역에서는 2006년 정부가 마약 밀매 근절을 위해 군대를 투입한 이후 폭력 사태가 급증해 지금까지 45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에는 게레로주 칠판싱고시의 시장이 취임 일주일 만에 참수된 채 발견되는 등 마약 카르텔에 의한 잔혹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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