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덴티움에 휴온스까지 ‘디지털 덴티스트리’ 주도권 각축전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7일과 8일 양일 간 서울 강서구 마곡 중앙연구소 사옥에서 진행한 ‘오스템미팅 2024 서울’을 통해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 전략을 공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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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자 치료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자리잡으면서, 보철물 제작 및 치과의료기기 기업들이 앞다퉈 사업을 확장 중이다.
14일 치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임플란트 기업들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신사업 강화에 나섰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치과에서 환자 진료와 치료에 사용되는 기기 및 장비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과거 보철물 제작을 위해 환자의 구강에 고무 실리콘을 넣어 본을 떴다면, 현재는 디지털 구강 스캐너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로 3D 영상을 도출해 환자에게 적합한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다.
의료서비스 전반에 인공지능(AI)이 도입되고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치과 관련 기업들도 과거 아날로그 설비에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도 성장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tketsandMarkets)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 규모는 72억 달러(약 9조9400억 원)에서 연평균 10.9% 성장해, 2028년 122억 달러(16조84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 등 업계 선두로 꼽히는 기업들이 모두 디지털 덴티스트리 솔루션을 표방하고 나섰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서울 강서구 마곡동 사옥에서 ‘오스템 미팅 2024’를 열고,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 기반 구축과 치료 데이터베이스(DB)에 기초해 환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 상담 자료를 제공하고 치료 계획을 자동으로 수립한다는 목표다. 또한 통화, 메시지 발송, 상담, 치료, 수납 등 환자와의 소통을 돕고, 진료 이력을 정리·저장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치과의 행정 업무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덴탈업계 최초로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을 획득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주관하는 ISMS 인증은 국내 최고 수준의 국가 공인 보안관리 체계 인증제도다. 회사는 의무 인증 대상 기업이 아님에도 디지털 덴티스트리 트랜드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위해 해당 인증을 받았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강력한 소프트웨어로 치과의사가 더 나은 진료와 원활한 병원 경영을 하도록 돕는 동시에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덴티움은 지난달 15일 UAE 아부다비에서 덴티움 디지털 미니멀리즘 콘퍼런스(Dentium Digital Minimalism Conference)를 개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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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티움은 해외 시장을 공을 들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UAE보건복지부 산하 아부다비 보건서비스회사(SEHA)와 공동으로 ‘덴티움 디지털 미니멀리즘 콘퍼런스(Dentium Digital Minimalism Conference)’를 열고 자체 개발한 디지털 치과 솔루션을 현지 치과 전문가들에게 소개했다.
덴티움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치과 치료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브라이트CT, 브라이트 체어, 브라이트 임플란트 등 치과 진료에 필요한 영상장비와 보철물을 종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의료진 대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덴티움 관계자는 “중동은 디지털 덴탈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현지 의료 전문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치과 업계와 연결 고리가 적었던 기업도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휴온스는 최근 치과용 의료장비 전문 기업 레이덴트와 구강용 스캐너 레이오스2 판매 및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휴온스는 이번 판매계약과 업무협약으로 치과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이번 레이오스 2와의 판매 계약으로 휴온스의 치과 영역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한성주 기자 (hs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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