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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터전 옮긴 '갈비 사자'…국민이 선물한 딸 이름은 '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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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좁은 우리에 갇혀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랐던 수사자 바람이가 지난해, 새 보금자리를 찾았죠. 바람이의 딸도, 두 달 전 같은 곳으로 옮겨졌는데 국민 공모를 통해 '구름이'라는 새 이름도 얻게 됐다고 합니다.

CJB 김세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자 한 마리가 두 발로 이리저리 공을 굴리며 공놀이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방사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가 하면, 사육사가 건넨 약과 먹이도 곧잘 먹습니다.

김해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나 좁은 우리에 갇혀 지내오다 지난 8월, 아빠 사자 '바람이'를 따라 청주동물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바람이 딸'입니다.

적응 기간이 길었던 바람이와는 달리 사람을 좋아하고 호기심도 많아 금세 동물원에 적응했습니다.

[최형민/청주동물원 동물복지사 : 바람이랑 다르게 나이가 어리잖아요. 그래서 활발하게 여기저기 사고 치고 다녀요. 지금 음수대도 하나 부숴놨고, 캣타워도 몇 개 부수고 그렇게 활발하게 잘 놀고 있어요.]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 '구름이'라는 이름도 생겼습니다.

청주시는 지난달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름 공모를 진행했는데, 1만 명 가까이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구름이, 하늘이, 사랑이 등 약 650개의 이름 중 동물원 현장 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통해 '구름이'라는 이름이 결정됐습니다.

[김기원/청주시 대변인 : 9천600여 명의 국민께서 참여해 주셔서 이름을 선정하게 됐습니다. 바람이와 구름이가 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이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둥실둥실 구름처럼 자유롭길 바란다는 국민 염원이 담긴 이름 '구름이'.

다음 달 중성화 수술과 적응 훈련을 거쳐 내년 3월, 아빠 사자 바람이와 함께 무리 생활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화면제공 : 청주시)

CJB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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