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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그 많던 휴대폰 대리점 다 어디갔지”…설 자리 잃은 20대 청년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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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이하 11만3000명 감소
25개월 연속 내리막 이어가
“인구감소·내수부진 겹친 탓”
전체 가입자 43개월來 최저
건설업은 14개월 연속 감소


매일경제

취업준비 없이 쉬는 청년 늘었다 [사진 = 연합뉴스]


저출생 고령화로 인구감소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내수부진이 이어지면서 9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20만명을 밑돌았다. 건설업 경기가 고꾸라지면서 건설업 가입자는 14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 역시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하면 1년째 감소세다.

1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9월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5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보다 19만 4000명(1.3%)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세는 계속 둔화하고 있다. 전년 대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2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1년 2월 이후 43개월 만이다.

매일경제

내수 부진의 영향이 큰 도소매업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이 부침을 겪으며 고용보험 가입자가 1만9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종사자가 많으면서 구조조정 바람이 불었던 정보통신업은 1만4000명 줄었다.

제조업은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가입자가 3만명 늘었다. 그러나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 가입자를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되레 9000명이 줄었다. 내국인만 보면 제조업 가입자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째 감소세다.

건설업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며 건설업 가입자는 14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도 계속 커지고 있다. 건설업 가입자는 지난달 1만5000명 감소해서 지난달에 이어 역대 최대 감소 기록을 다시 썼다.

천 과장은 “전반적인 경기 상황 등을 볼 때 건설 경기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안 좋을 것”이라며 “하반기 건설투자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최근 동향을 보여주는 건설수주, 기성액 동향 등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데 특히 건축 부분에서 안 좋다”고 말했다.

또 29세 이하 청년층의 취업시장 진입은 인구감소 직격탄에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9월 29세 이하 가입자는 전년 대비 11만3000명 감소했다. 2022년 9월 이후 25개월째 감소 중이다. 특히 7월(-10만4000명)과 8월(-10만3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10만명이 넘게 감소한 것도 이번이 처음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보다 더 심각한 수치다. ‘경제 허리’인 40대 가입자도 인구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4만9000명 줄면서 11개월째 감소를 이어나가고 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청년층 인구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고용보험 가입이 어려운 20대 초반 중심 인구 감소가 커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취업 시장 전망은 어둡기만 한 상황이다. 지난달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구인은 17만1000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24.6% 줄면서 고용한파가 이어졌다. 신규구직은 34만1000명으로 1.4% 늘면서 구직자 2명 가운데 1명은 일자리를 잡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만3600명), 정보통신(3400명), 사업서비스(2600명), 전문과학(2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교육서비스(7000명), 보건복지(1500명), 부동산업(9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6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800명(1.8%) 증가했다. 지급액은 962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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