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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기업용 메시지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단순 문자메시지(SMS)에서 카카오톡 알림톡, 이메일 등 다양한 채널로 확장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 응대 서비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변화 중심엔 기업용 메시지 서비스 기업 인포뱅크가 있다.
인포뱅크는 대용량 기업 메시징부터 양방향 미디어, 차량용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스타트업 발굴·육성·투자 등 기업과 기관들 디지털화와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인포뱅크 기업 메시징 전문 사업부인 아이컴은 변화 최전선에 있다.
홍승표 인포뱅크 아이컴 사업부 대표는 지난 4일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회사 새로운 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기업용 메시지 시장 정체…서비스 넘어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홍 대표는 인포뱅크 변신 이유에 대해 명확히 설명했다. 그는 “메시지 시장은 정체하기 시작했고 메시지 서비스 요금은 오랫동안 변동이 없이 오히려 몇 차례 내려갔다”며 “이런 상황에서 메시지만으로는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시지는 기본이고, 그 외에 부가가치를 줄 수 있는 다른 서비스를 해야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인포뱅크가 현재 통합 메시징 시스템(UMS)과 AI 기반 채팅 상담 솔루션 ‘아이톡3.0’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UMS는 메시지, 알림톡 등 여러 채널을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홍 대표는 “UMS는 고객 선호도나 메시지 수신 이력 등을 분석해 가장 효과적인 채널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를 통해 기업은 고객과 소통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UMS는 지난해 출시 후 벌써 농협‧미래에셋 등 대형 금융사 공급에 성공했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해 “메시지 서비스에서 인포뱅크의 오랜 경험과 신뢰성, 그리고 고객 요구에 맞춘 빠른 커스터마이징 능력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여기 더해 홍 대표가 직접 발표에 나서 회사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아이톡3.0은 AI컨택센터(AICC) 플랫폼 일환으로 제공하는 온프레미스형 솔루션이다. 기업 내부 데이터 연동과 대외 상담채널 간 통합이 용이해 컨택센터 상황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별개로 인포뱅크는 SK텔레콤 콜봇 개발과 딜리버리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SKT AI 엔진을 활용해 SKT AICC솔루션 챗봇이나 콜봇을 만드는 역할이다.
인포뱅크는 중대형 컨택센터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홍 대표는 “소형 컨텍센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이지만 중대형 고객센터 시장은 아직 기회가 있다”며 “중대형 컨택센터는 자체 시스템과 연동과 데이터 연속성이 중요해 맞춤형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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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솔루션 매출 200억원 도전”…메시지 시장 1위 탈환도 목표=인포뱅크 변화는 최근 조직 개편에서도 엿볼 수 있다. 홍 대표는 “한 달 전 고객경험(CX) 팀을 신설했다”며 “기존엔 영업팀만 있었지만 이젠 CX팀을 통해 고객 요구사항을 더 면밀히 파악하고, 고객사가 실제로 원하는 기능을 제품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직 개편으로 개발효율도 높아졌다. 프로덕트팀이 핵심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별도 CX기술팀을 만들어 고객 맞춤형 개발과 유지보수를 전담하게 한 것이다. 이러한 조직 개편을 통해 인포뱅크는 고객 중심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인포뱅크 목표는 명확하다. 새롭게 도전하는 AICC 솔루션 매출은 올해 3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2026년까지 해당 사업 매출을 연 200억원 정도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동시에 인포뱅크 주요 무대이던 메시지 시장에서도 다시 ‘1위 탈환’을 목표로 내걸었다. 통신사를 거쳐 대량 문자전송 서비스를 제공하던 인포뱅크는 초창기 시장 선두주자였지만 통신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직접 문자중계 사업에 뛰어들면서 현재는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두 통신사는 공정거래 위반으로 대법원 패소 판결 이후 시장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시장이 재편되고 스팸 등 불법행위들이 사라지면 기본에 충실했던 업체들이 다시 주목받고 인포뱅크 역시 조금씩 성장해 현재 8%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전략으로 그는 “현재 한달 8억건 메시지를 처리하고 있는데, 30% 점유율을 위해선 32억건을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며 “인프라 확충과 함께 고객들이 인포뱅크를 꼭 써야겠다고 생각할만한 기능들을 계속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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