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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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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게임 치중 벗어날것 … 韓 비디오 기업 손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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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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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클라우드가 과거 게임 분야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비디오·오디오 부문에서 다양한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고자 한다. 한국 제조 기업과의 협력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방한해 매일경제와 만난 자오젠난 텐센트 클라우드 인터내셔널 아태지역 부사장은 향후 한국 시장에서의 목표와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해 "한국은 텐센트 클라우드의 전체 성장 전략,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특히 첨단 기술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텐센트는 한국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자오 부사장은 "한국은 퍼블릭 클라우드 분야에서 연평균 성장률이 14.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IT 강국에서 현재 AI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한국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텐센트는 한국의 '네카오(네이버+카카오)'를 훌쩍 넘는 규모의 중국 빅테크 기업이다. 중국의 국민 메신저인 '위챗'과 함께 간편결제 서비스 '위챗페이'를 운영한다. 또 글로벌 게임 업계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가진 '제국'으로 통한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텐센트는 2013년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중국 시장에서 먼저 텐센트 클라우드를 설립해 2016년부터 전 세계로 사업 확장에 나선 상태다. 2018년 서울에 첫 데이터센터를 개소하며 한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2020년엔 두 번째 가용 영역을 확보하며 한국 리전을 구축했다.

텐센트가 게임산업에서 강점을 가진 만큼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텐센트는 실제로 게임에 다양한 AI솔루션을 적용해온 선두 기업으로 통한다.

자오 부사장은 "AI는 게임 업계의 화두로 자리잡았고, 텐센트 클라우드도 이를 핵심 전략으로 가져가고 있다"면서 "자체 개발 게임 대상으로 AI 툴을 다수 적용해왔고 지금까지 축적한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 고객사에 제공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한국 게임 개발사가 동남아, 일본, 중국 등에 게임을 퍼블리싱하려고 한다면 언어 전환이 필수적이다. 과거에는 이를 수작업으로 진행했다면 최근엔 AI를 활용해 더 빠르게 언어를 현지화할 수 있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출시 시기, 모델, 사양이 각기 다른 휴대폰 최적화도 필요하고 필수적이다. 실제로 게임사가 직면하는 도전 중 하나가 게임을 출시했을 때 모든 이용자의 휴대폰에서 동일한 화면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오 부사장은 "텐센트 클라우드는 '위테스트' 솔루션을 통해 수천 개에 달하는 기기의 테스트와 시뮬레이션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텐센트는 현재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한국 주요 게임사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있다. 이들 게임사가 중국에 게임을 출시할 때 텐센트 클라우드의 서비스를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자오 부사장은 "독립적인 별도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패권을 두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들이 경쟁하고 있다. 자오 부사장은 "텐센트 클라우드는 시장에서 오디오와 비디오 스트리밍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현재 아태 지역의 이커머스 플랫폼 대부분은 텐센트의 오디오, 비디오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텐센트는 수년간 대규모 AI 모델 훈련에서 중요한 기술적 전문성을 축적해 왔다"며 "여기에는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HCC), 고성능 컴퓨팅 네트워크, 벡터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풀스택 AI 개발 서비스 플랫폼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향후 한국에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과 관련해 자오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많은 고객과 협력하고, 다양한 분야의 고객과 신뢰를 쌓으며 장기적으로 발전해나가길 희망하고 있다"면서 "향후 추가적인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신규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한국 서울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2개를 포함해 해외에 20개(중국 본토 제외)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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