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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트럼프, 해리스 바짝 추격···지지율 48% ‘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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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달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주민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는 대선 후보 TV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토론에서 경제·이민·낙태 정책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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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이 23일 남은 가운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을 바짝 따라잡고 있다.

NBC방송이 지난 4∼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에 따르면 양자 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각 48%로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9월 같은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5%포인트 차로 앞섰다.

다자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의 지지율로 해리스 부통령(46%)을 1%포인트 앞섰다. 지난 9월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6%포인트 우위에 있었다.

같은 날 발표한 ABC방송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2%포인트)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49%)과 트럼프 전 대통령(47%)의 지지율 격차는 2%포인트에 불과했다. 지난달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4%포인트 차로 앞섰다.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에서는 두 후보가 모두 49%로 같았다.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의 지지율 차이도 줄었다. 해리스 부통령(49%)은 트럼프 전 대통령(44%)을 5%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한 달 전 격차(10%포인트)보다 낮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와 인플레이션 관리에 대한 신뢰도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각각 8%포인트, 7%포인트 앞섰다. ‘중산층을 위한 정책’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눌렀다.

임신중단권과 관련해서는 2022년 연방대법원이 폐기한 연방 차원의 임신중단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복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56%로 과반이었다. ABC는 “해리스 부통령이 임신중단에 대한 신뢰도에서 트럼프보다 15%포인트 앞섰다”고 전했다.

범죄와 안전, 국가 안보, 중동 분쟁에 대한 대처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민주주의 수호 이슈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한 자릿수 차이로 앞섰다고 ABC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이유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강경 대응 공약이 꼽힌다. A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부 국경의 이민자 문제 처리에 대한 신뢰도에서 10%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NBC는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계절이 바뀌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지지 열기가 식었으며,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에서 더는 변화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 시사프로그램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유권자를 향한 구애를 이어갔다.

그는 ‘대선일 상황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상대편을 겨냥해 “매우 나쁜 사람들, 일부 정상이 아닌 사람들이 있다. 급진적 좌파 미치광이들”이라며 이들이 대선일에 시위 등에 나서면 “매우 쉽게 처리되겠지만 필요하다면 주 방위군, 또는 정말로 필요하다면 군에 의해 처리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재임 시절 “한국과 훌륭한 거래”를 했다면서 주한미군 철수·감축을 지렛대 삼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집권 당시 방위비 분담금을 종전 대비 5∼6배 수준으로 대폭 인상할 것을 한국 측에 요구했다가 한·미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을 타결시키지 못한 채 임기를 마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확전 기로에 선 중동 문제와 관련해선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도록 해서는 안 된다”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본인의 별장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찾았다며 친목을 과시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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