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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올해 5월 이후 中 두 번째 대만 포위 훈련, 공격도 수비도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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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더 가까이 더 많은 지점에서 해경선, 항모까지 동원

대만, 미리 대비하고 ‘굳건 수호’ 동영상까지 준비해

뉴시스

[서울=뉴시스] 14일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대만 주변 6곳에서 포위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4개의 해경선 편대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훈련을 벌였다. 5월 일부 대만섬 주변에서 순찰활동을 벌인 것과는 달리 보다 적극적인 봉쇄 작전 참가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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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PLA)가 5개월 만에 대만 포위 훈련을 재개한 것과 관련 대만 언론은 중국국과 대만군 양측에서 나타난 차이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만군은 중국군 포위 훈련 대비한 듯


대만 국방부는 14일 오전 5시(현지시각)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연합 리젠(利劍·날카로운 칼)-2024B’ 훈련이 시작된 지 수시간 만에 ‘굳건한 수호(堅定守護)’ 제하의 단편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은 ‘전쟁을 준비는 하지만 전쟁을 일으키지는 않고, (도발해오는 전쟁은) 피하지 않고 대응한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민심을 안정시키고 반격을 준비하는 의미라고 대만 자유시보는 14일 전했다.

5월 하순 라이칭더 총통 취임 후 이틀간 진행된 중국의 ‘연합 리젠-2024A’ 때와 달리 중국의 포위 공격을 예상하고 대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국군 동부전구 웨이보(중국판 옛 트위터)에 공개한 작전 지역도 등에 따르면 이번 중국의 ‘2024B’ 포위 훈련은 5월 훈련에 비해 훈련 지점이 대만에 더욱 바짝 다가선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훈련 지점 대만에 더 근접하고 항모도 동원 여부 관심


훈련 지역도 대만섬과 6곳으로 5월에 비해 한 곳이 늘었다고 자유시보는 비교했다.

5월 훈련 때도 대만 주변 섬 주변에서 해경선이 훈련에 참가했으나 이번에는 ‘1305 편대’ 등 4개의 해경선 편대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며 동구전구의 육해공군 및 로켓군의 훈련과 동시에 대만 포위 훈련을 전개한 것이 특징이다.

상선 운항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해경선이 군사 작전에 투입된 것이다.

중화전략예측협회 지에중진 연구원은 “이번 중국군의 훈련은 대만의 해상 및 항공 교통을 차단하고 주력 부대의 동원을 지연 또는 저지하기 위해 ‘연합봉쇄 작전’이라고 규정했다.

중국군의 포위 훈련 목적 중 대만의 외부와의 연계 차단을 통한 봉쇄인 점은 5월과 비슷하지만 이번에는 대만 동부 해안(서태평양)에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투입됐다는 점이 차이다.

랴오닝함이 포위 작전에 직접 참가하는 지는 아직 분명치 않으나 서태평양은 미군 등의 대만 접근로 중간에 있는 곳이다.

자유시보도 랴오닝함모 전단이 13일 바시해협을 통해 대만 동부 서태평양에 진입한 것은 대만 해공군을 겨냥한 것임을 배제할 수 없다고 풀이했다.

대만 국방부 “중국의 비이성적 도발, 대만의 생존 공간 압박”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의 훈련 발표 후 1시간 가량 지난 오전 6시 10분 “국방부는 비이성적 도발 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면서 ‘국군 상시 전투대비 시기 돌발 상황 처치 규정’에 따라 적절한 병력을 보내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라이칭더 총통의 10일 쌍십절(雙十節) 기념사 등을 문제 삼은 것과 관련해 “라이 총통의 연설은 양안 관계의 현재 상태와 대만해협 평화·안정 및 인민 복지 수호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중국의 도발은 완전히 사실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대만 국방부는 “양안 긴장을 격화하고 대만해협 평화·안정을 파괴하는 것은 중국의 비이성적 도발 행동으로 대만의 국제적 생존 공간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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