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미군 피해 발생 시 이란 직접 타격 가능성 제기
미국 텍사스 포트 블리스에서 2019년 2월 23일 미군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공군기에 싣고 있다. 텍사스(미국)/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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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병력 10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대통령선거를 불과 3주 남겨놓고 공개됐다. 중동 전문가인 애런 데이비드 밀러는 “사드 배치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이 대응할 정도일 것으로 미국이 전망하고 있다는 최신 징후”라고 분석했다. 이란이 참지 않고 반격할 정도로 이스라엘 공격이 강할 것으로 예측한다는 의미다.
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파괴적인 공격을 예고했다. 그는 “우리 공격은 강력하고 정확하며 무엇보다 놀랍다”며 “그들은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군 100명도 주둔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군사기지 안에 머물면서 이란의 대응이 임박한 시점에 작전을 수행할 계획이다.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미군이 이스라엘에 특정 임무를 갖고 파견되는 것으로, 미국이 중동 전쟁에 더 깊이 개입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WP는 짚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직접적인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밀러 전문가는 “이란 미사일 등으로 미군이 죽거나 다친다면 미국이 이란에 대해 물리적인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 미 육군 장교인 해리스 맨은 “사드를 담당하는 미군에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사드가 모든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다는 비합리적인 낙관론을 가정하더라도 이스라엘군은 과거 기지를 성공적으로 침투했던 드론으로부터 병력의 안전을 보장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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