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2021~2023년)간 지상파·종편과 홈쇼핑의 연계 편성 횟수가 234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은 연계 편성을 한 방송사로는 지상파에서는 MBC, 종편에서는 TV조선이 꼽혔다.
14일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송국과 홈쇼핑의 연계 편성을 점검한 결과 지상파에서는 MBC가 298건, 종편에서는 TV조선이 7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계편성이란 방송사에서 건강식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인접한 시간대에 홈쇼핑 채널에서 동일·유사 상품을 판매하는 방법이다. 방송국의 편성을 참고해 홈쇼핑에서 일방적으로 관련 제품을 인근 시간에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방송사와 홈쇼핑 간의 사전 조율로 이 같은 행위가 진행되는 사례도 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청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년 무작위로 한 달간 방송사와 TV홈쇼핑의 편성을 확인하고 협찬 고지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이렇게 추산된 연계편성 결과에서 KBS1, KBS2, EBS는 단 한 건의 연계편성도 없었다. 반면 MBC는 298건으로 지상파 5개사의 전체 적발 건수 433건 중 약 70%를 차지했다.
종편의 경우 같은 기간 총 1915건의 연계편성이 적발됐다. 특히 TV조선은 전체의 38%인 733건을 연계 편성했다.
이에 대해 조인철 의원은 "방송국과 홈쇼핑 간 유착 관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특히 공적영역인 방송이 이익의 수단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윤선훈 기자 chakre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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