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 ‘어프렌티스’ 누리픽쳐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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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가 논란 끝에 북미에서 개봉했지만 첫 주 주말 박스오피스 10위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앞서 트럼프 후보 캠프 측은 젊은 트럼프 후보가 지방흡입술을 하고, 전 부인인 이바나를 성폭행하는 장면 등을 문제 삼아 “거짓으로 가득한 쓰레기”라며 반발했지만 개봉을 막지는 못했다. 초박빙인 미 대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화가 선거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13일(현지시간) 미 영화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11일 북미에서 개봉한 어프렌티스는 개봉 첫 주말 사흘간 158만 달러(약 21억4000만 원)의 티켓 매출을 거뒀다. 이는 지난 북미 극장에서 상영된 전체 영화 중 10위로, 개봉 전부터 논란이 되며 유명세를 탄 것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 ‘어프렌티스’ 누리픽쳐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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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렌티스’는 1970, 80년대 트럼프 후보가 뉴욕의 부동산 거물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 트럼프 후보의 지지자이자 재계 거물인 댄 스나이더가 트럼프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일대기인 줄 알고 투자했으나, 5월 칸영화제에서 가편집본을 보고 격노했다고 한다. 영화에는 트럼프 후보의 전 아내인 이바나가 그의 외모를 비하하자 격분한 트럼프 후보가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갖는 장면, 탈모가 눈에 띄지 않도록 하기 위해 두피 시술을 받는 장면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영화 제작과 개봉 중단을 위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스나이더의 투자 지분을 총괄 프로듀서가 인수하며 간신히 개봉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영화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스티븐 청 트럼프 대선 캠프 대변인은 “영화는 완전한 허구이자 대선 직전 할리우드 엘리트들의 선거 방해 공작이다. 악의적인 명예 훼손이자 쓰레기통에 버려져야 할 영화”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NBC방송은 “영화가 화제에는 오르고 있지만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아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한국에서는 23일 개봉한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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