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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현대차그룹 ‘독주’ 국산 중형 SUV 시장, 판 커졌다…르노·KGM ‘질주’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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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르노코리아가 지난 6월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전 세계 최초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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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KGM)와 르노코리아가 잇달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를 내놓으면서 국내 시장을 달구고 있다.

양사가 지난 8월 나란히 내놓은 모델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중형 SUV 시장의 ‘터줏대감’이었던 기아 쏘렌토·현대차 싼타페의 점유율은 두 달 새 1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9월 KGM ‘액티언’과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는 각각 1686대, 3900대 팔리며 국산 중형 SUV 시장(2만2525대)에서 합산 24.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두 모델의 중형 SUV 시장 내 합산 점유율은 집계를 시작한 8월(5.1%)보다 19.7%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경쟁 모델로 꼽히는 현대차그룹 싼타페와 쏘렌토의 중형 SUV 시장 점유율은 11.7%포인트 줄어들었다.

지난 7월까지만 하더라도 국산 중형 SUV 시장의 64.7%를 점유했던 쏘렌토·싼타페는 2개 경쟁 모델이 출시된 이후 8월 56.8%, 지난달 53.0%로 점유율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KGM와 르노코리아의 2개 모델이 새롭게 확보한 점유율이 현대차그룹이 잃은 점유율보다 높다는 점에서 액티언과 그랑 콜레오스는 비경쟁 모델의 수요도 일부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산 중형 SUV 시장은 사실상 현대차그룹이 ‘독주’하는 구도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현대차그룹 외 브랜드에서 생산한 중형 SUV는 KGM 토레스, 르노코리아 QM6, 쉐보레 이쿼녹스뿐이었다. 이들 3개 차종의 국산 중형 SUV 시장 연간 점유율은 21.7%(4만8728대)였다.

업계는 수년간 유지돼온 중형 SUV 모델 제품군에 새로운 경쟁모델이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보고 있다.

관건은 ‘반짝 상승’에 그치지 않고 이런 흐름이 이어지느냐 여부다.

기아는 지난달 상품성을 강화한 연식변경 모델 ‘The 2025 쏘렌토’를 출시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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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2025 쏘렌토 외장 이미지. 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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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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