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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의료 감염 막을 '면회 자제' 등 늘었는데…진료시 손씻기는 75%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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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 및 내원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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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외부 물품 반입·무리한 환자 면회 등 병원 내 감염을 키울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는 국민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손 씻기 등에선 추가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의료기관 감염예방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최근 의료기관 이용 경험이 있는 전국 20~60대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 온라인 조사한 내용이다.

의료기관 이용자는 ▶손 위생 생활화 ▶올바른 호흡기 예절 준수 ▶진료 목적 외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 자제 ▶환자나 환자 주변 환경과의 불필요한 접촉 자제 같은 감염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를 준수하는 비율은 전년과 비교해 대체로 상승했지만, 일부 부문에선 여전히 갈 길이 남았다.

환자 방문·면회를 갈 때 화분이나 생화, 애완동물, 음식 등 감염을 전파할 수 있는 외부 물품을 반입하지 않는다는 응답(전혀 그렇지 않다+대체로 그렇지 않다)은 95.6%에 달했다. 이는 1년 전(94.3%)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환자를 돌본 경험이 있다고 밝힌 사람 중에 호흡기 질환자를 돌보면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비율이 96.1%였다. 다른 환자 보호자와 함께 식사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83.1%였다. 이 역시 각각 전년(92.3%, 76.5%) 대비 상승했다.

본인 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도 혹시 모를 감염 확산 가능성을 챙기는 경향이 뚜렷했다. 호흡기 증세나 장 감염, 피부 질환 등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환자를 방문하지 않는다고 밝힌 비율은 평균 90.3%였다. 1년 전보다 5.5%포인트 올랐다.

다만 감염 예방이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경우도 있었다. 의료기관 진료·대기 시에 여러 사람이 접촉하는 공간을 이용한 뒤 손 씻기 같은 손 위생을 챙긴다는 응답은 4명 중 3명(75%)이었다. 기침·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마스크를 쓴다는 비율은 82.3%였다. 다른 감염 예방 수칙보다 상대적으로 덜 지켜지는 셈이다.

질병관리청은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14~18일)을 맞아 의료기관 종사자·이용자의 감염 예방 인식 확산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는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국민도 나 자신과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감염 예방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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