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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트럼프 유세장 인근에서 총기 불법 소지 40대 男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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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 인근에서 총기와 탄창을 불법으로 소지하고 있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조선비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 코첼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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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은 전날 오후 4시 59분 코첼라 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관들이 49세 남성 벰 밀러를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시 검은색 SUV 차량에 타고 있던 그는 차 안에 산탄총과 장전된 권총, 대용량 탄창을 불법으로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밀러는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돼 인근 구치소에 구금됐다. 이후 그는 5000달러(약 676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당일 석방됐으며, 내년 1월 2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그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드 비앤코 보안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또 다른 암살 시도를 막았다고 믿는다”며 “우리가 아는 것은 그가 여러 개의 다른 이름을 가진 여권과 가짜 번호판을 단 미등록 차량, 장전된 총기를 가지고 나타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앤코는 밀러가 암살을 시도했다는 추정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역 매체 프레스 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당사자인 밀러는 이날 남부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트럼프 지지자라고 주장하면서 보안관이 암살 시도를 언급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밀러는 “이런 혐의는 완전히 헛소리”라며 자신이 네바다 클라크 카운티의 공화당 대표에게서 코첼라 밸리 유세의 특별 초대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2022년 살해 협박을 받기 시작한 뒤 총기를 합법적으로 샀고, 네바다와 캘리포니아주의 총기 법의 차이점을 잘 모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지역 매체는 그가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2022년 네바다 주의원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력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 사건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암살범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을 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범인이 쏜 총알이 트럼프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스치면서 큰 위험을 모면했었다.

또 지난 9월 15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비밀경호국 요원이 골프장 울타리에 숨어 기다리고 있던 총기 무장 남성을 발견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피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선 기자(hyo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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