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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사이버트럭 경찰차’가 미국 도로 위를 누비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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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요약] 다소 위압감이 드는 사이버트럭 경찰차가 미국의 도로 위를 누비게 됐다. 미국 한 도시의 경찰서가 2억원이 넘는 혈세로 비싼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구매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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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음울한 사이버펑크 SF영화의 한 장면 같다. 미국 도로 위를 누비는 사이버트럭 경찰차에 대한 첫인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경찰서가 미국 최초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경찰차로 채택한 이유에 대해 가디언, CNBC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어바인 경찰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번개 그래픽 등장하는 동영상에 미국 최초의 경찰용 사이버 트럭을 공개했다. 15만달러(약 2억300만원)짜리 사이버트럭 경찰차이다.

그러나 다소 위험해 보이는 외관과는 다르게 경찰은 지역 어린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이 ‘화려한’ 사이버트럭 경찰차라는 새로운 장비를 구매했다. 어바인 경찰서의 40년 된 한 부서는 약물남용 저항교육(Dare) 프로그램을 위해 PT 크루저와 소형 몬스터 트럭을 포함한 다양하고 화려한 자동차를 수년간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량을 사용하는 목표는 경찰차처럼 보이기보다, 어린이와 학생들이 접근하기 쉽고 경찰과 학교, 지역 사회 간의 상호 작용을 장려하는 독특한 차량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일론 머스크가 2019년에 사이버트럭을 발표하면서 테슬라의 수석 디자이너인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이 내구성을 과시하는 과정에서 창문을 깨려고 시도한 행사에서부터 이미 이 특이한 디자인의 전기차는 논란이 대상이 됐다.

실제로 사이버트럭은 미국에 출시된 이후 현재 판매된 거의 전부에 해당하는 2만7000대에 대한 리콜이 결정된 상황이다. 사이버트럭 후방 카메라의 이미지가 지연 표시되는 주요 문제 외에도 가속 페달이 걸릴 위험이 있고 트림과 와이퍼가 느슨해지는 등의 우려 사항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은 사이버트럭의 리콜은 경찰 차량에서 흔히 있는 일이고 근처에 테슬라 수리 시설이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바인 경찰서는 사이버트럭에 세금으로 15만달러를 지불했다. 미국 순찰차의 전형적인 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는 11만6천달러(약 1억5683만원)이다.

경찰서는 순찰차의 경우 불과 3~4년 정도밖에 사용할수 없지만, 사이버트럭은 약 10년 동안 사용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사이버트럭이 전기차인 만큼, 5년 동안 연료비를 6000달러(약 811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경찰서가 사이버트럭을 세금으로 사들인 것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반발을 의식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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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을 교실로 보내 아이들에게 약물 사용을 중단하도록 촉구하는 약물 남용 저항교육 프로그램은 자체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1983년 로스앤젤레스 경찰과 공립학교의 협력으로 제정돼 곧 미국 전역으로 퍼졌다. 그러나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큰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은 2009년에 전면 개편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활용되고 있으며, 어바인은 캘리포니아에서 여전히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두 도시 중 한 개의 도시로 알려진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초점은 약물 문제에서 벗어나, 괴롭힘, 건강한 식생활 및 기타 라이프스타일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어바인 경찰서는 “미국 최초의 경찰용 사이버트럭이 고속 추격전에 투입될 가능성은 낮다”며 “경찰은 사이버트럭을 주로 학교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지만, 비상 상황에는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서는 “미국에서 사이버트럭을 보유한 최초의 경찰서가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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