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4 (월)

"북, 국경선 부근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 지시"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북한. 〈사진=JTBC 자료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 인민군 총참모부 지시로 국경 부근의 군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고 감시경계근무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도 평양에 대한 대한민국의 중대 주권침해 도발 행위로 하여 일촉즉발의 엄중한 군사적 긴장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인민군 총참모부는 한국 무인기의 추가 침투 가능성이 높다며 각급 부대들에 사태 발생 시 대처할 수 있게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습니다.

총참모부 작전예비지시에는 국경 부근의 포병연합부대들과 중요임무를 맡은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전시정원편제대로 완전무장된 8개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대기태세로 전환하고, 각종 작전보장사업을 완료하라는 내용입니다.

이와 함께 총참모부는 각급 부대, 구분대들에 감시경계 근무 강화를 지시했으며, 한국 무인기가 침범했다는 평양에는 반항공(방공) 감시초소를 증강했다고 통신은 알렸습니다.

국방성 대변인은 별도 담화를 통해 "우리는 무인기 침범 사건에 한국 군부세력이 가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무인기가 출현할 때는 대한민국발 무인기로 간주하는 것과 함께 공화국에 대한 선전포고로 여기고 우리의 판단대로 행동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국민의 목숨을 건 도박은 처참한 괴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도 담화를 내고 "한국이 파렴치한 적반하장의 궤변을 내뱉다 못해 또다시 재수 없고 푼수 없이 '정권 종말'을 운운하며 무엄하고도 자멸적인 선택을 정식 공표했다"며 "최대의 인내심을 가지고 최후의 통첩으로서 한 번의 기회를 더 던져준 우리 국가와 인민에 대한 용서받을 수 없는 극악한 도전이며 전쟁발발의 도화선에 기어코 불을 달려는 특대형 범죄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울의 깡패들은 아직도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무모한 도전 객기는 대한민국의 비참한 종말을 앞당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한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을 침투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이후 김여정 부부장은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 한번 발견되는 그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고, 우리 국방부는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혜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