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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아들과 함께 복귀 우즈, "찰리, 어서 나에게 이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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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부자, 이벤트 대회 PNC 첫날 13언더 공동 1위

아시아투데이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우즈(오른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어프로치샷을 준비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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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5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과 함께 버디 13개를 몰아쳤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 첫날 공동 1위에 오르며 의미있는 복귀전을 치렀다.

우즈 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를 합작하며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팀, 비제이 싱(피지) 팀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우즈 부자는 12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는 등 환상의 팀워크를 선보이며 이 대회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우즈 부자는 2020년부터 이 대회에 5회 연속 출전하고 있다.

지난 7월 디오픈 이후 5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우즈는 일단 출전 자체에 의미를 뒀다. 우즈는 NBC에 "이런 환경에서 이런 재미를 느끼는 것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딸 샘 우즈도 2년 연속 캐디를 맡아 '팀 우즈' 합류한 가운데 우즈는 "서로를 위한 한 주"라며 "원하는 샷을 할 수 있도록 서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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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우즈.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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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가 이번 이벤트 대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필드에 섰지만 정규 대회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거나 참가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는 2021년 교통사고로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었고, 지난 9월에는 요추 부위 신경 압박 문제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우즈는 앞서 "예전처럼 느끼지는 못할 것"이라며 "라운드가 몇 주, 몇 달 이어지면 회복은 더 어려워진다"고 털어놨다.

다만 우즈는 아들 찰리의 성장에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찰리에 대해 "키가 약 4인치(10㎝) 커지고 더 강하고 빠르고 무거워졌다"고 전했다. 특히 우즈는 아들 찰리가 하루빨리 자신에게 이기길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우즈는 "찰리가 9홀에서 처음으로 나에게 이겼다. 하지만 18홀은 아직 넘지 못했다"라며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에서 찰리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자신은 '백업'이 되길 바란고도 말했다.

찰리는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적은 내지 못해 프로로서의 성공 가능성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우즈는 아들에게 항상 자신의 이름이 따라붙는 데 대해 "그냥 너답게 하라"고 조언한다고 전했다.

한편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와 함께 출전해 대회 첫날 공동 9위를 기록했다.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아들 윌 맥기와 함께 나서 공동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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