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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이슈 로봇이 온다

“수술을 정교하고 빠르게”…K-수술 로봇 개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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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의 정교함과 안전성 높이는 수술 로봇 각광
국내선 큐렉소‧미래컴퍼니‧로엔서지컬 등 개발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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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기술로 만든 수술 로봇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기업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큐렉소, 미래컴퍼니, 로엔서지컬 등이 국내 수술 로봇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봇을 활용한 수술은 의사가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기구를 조종하면서 수술을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로봇 팔과 카메라가 장착된 수술 장비로 진행되며, 사람 손 대신 로봇 팔이 수술기구를 잡고 조작해 정교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와 스트라이커 등이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국내 기업도 수술 로봇 개발에 뛰어들었다.

큐렉소는 인공관절 수술 로봇 ‘큐비스-조인트’, 척추 수술 로봇 ‘큐비스-스파인’,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 상지재활로봇 ‘인모션’을 개발하고 제품별로 국내, 미국, 유럽에서 인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88대의 의료로봇을 판매하며 전년(62대) 대비 26대를 추가 공급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효자 제품은 73대가 팔린 큐비스-조인트다. 이 제품은 인공관절 수술 시 뼈를 자동으로 절삭해 인공관절의 삽입 정확도를 높인 수술 로봇이다. 수술 전 3D 입체 영상을 기반으로 환자에 맞춤형 수술계획을 수립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고, 수술 후에는 정확히 시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집도의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른 차이를 개선한 것도 장점이다.

큐렉소에 따르면 이를 바탕으로 힘줄이나 근육 등의 연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출혈과 통증을 줄여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미래컴퍼니는 복강경 수술 로봇 ‘레보아이(Revo-i)’를 개발했다. 레보아이는 복강경, 흉강경 등 일반적 내시경 수술 시 의사의 통제하에 수술 부위의 위치를 파악하고 절개, 절단, 전기 소작, 봉합, 삽입물의 삽입 및 고정 등에 사용된다. 전립선 절제술뿐 아니라 부분 신장 절제술, 자궁 적출술, 갑상선 절제술 등 고난도 로봇 수술로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복강경과 달리 3D 입체 영상과 다관절 기구를 통한 세밀한 움직임으로 정교한 수술을 돕고, 시간도 줄일 수 있다. 환자는 출혈량이 적어 감염 위험도가 낮고 회복 기간이 짧아 일상에 빨리 복귀할 수 있다. 레보아이는 세브란스병원, 분당제생병원 등 국내 상급종합병원에 도입했고,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로도 수출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로엔서지컬은 신장결석 치료를 위한 내시경 쇄석수술 로봇 ‘자메닉스’를 개발했다. 이 로봇은 2.8㎜의 유연내시경으로 요로 및 신장결석을 제거한다. 미세 내시경으로 절개 없이 요도와 요관을 통과해 결석을 제거하고, 큰 결석은 레이저로 파쇄 후 결석을 포획하는 로봇형 바스켓에 담아 체외로 빼낸다.

기존 내시경 결석치료술(RIRS) 대비 수술의 난이도를 개선하고 수술 전문 보조 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호흡 보상, 결석 크기 확인, 내시경 경로 재생 기능 등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수술의 정밀도를 높여 환자 인체에 대한 손상을 줄여 효과적으로 결석을 제거하도록 했다.

수술 로봇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즈마켓츠는 글로벌 수술 로봇 시장 규모가 2020년 59억 달러(약 8조 원)에서 2030년 219억 달러(약 29조 원)로 연평균 14.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투데이/이상민 기자 (imfact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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