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바 사진.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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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과 마약이 10대 사이에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도박 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청소년 수가 최근 5 년새 급증하고 마약에 손을 대는 10대들도 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대 도박 중독 환자는 2030세대에 비해 전체 수는 적지만 5년 새 2.6배(65명→167명)로 2030세대 도박 중독 환자 증가폭인 2.3배를 상회했다.
특히 경마·경륜·경정 등 청소년들은 접근 자체가 아예 차단된 곳 보다 온라인 등을 통한 도박 중독이 많았다. 스포츠 토토가 39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찰에 검거된 도박 범죄소년 수도 △2020년 91명 △2021년 63명 △2022년 74명 △2023년 169명 △2024년 8월 328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가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셈이다.
도박으로 검거된 청소년의 연령도 다양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18세 105명, 17세 76명, 16세 72명, 15세 40명, 14세 35명 등 다양한 연령대에 고루 분포됐다.
10대들의 최근 도박 뿐 아니라 마약에도 노출돼 있다. 대검찰청 발표에 따르면 만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류 사범 단속 건수는 2019년 239명이었지만 △2020년 313명 △2021년 450명 △2022년 481명 △2023년 1477명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 사이에서 도박이나 마약 등이 빠르게 번지는데는 온라인을 이용한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텔레그램을 활용한 대리입금 등 불법광고가 성행하면서 관련 범죄 수법이 다양해 지고 있어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희승 의원은 “도박 중독 환자 증가는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되고 스포츠 콘텐츠의 다양화로 불법 스포츠토토와 사다리, 달팽이, 홀짝 등 실시간 베팅 게임 이용자가 확산되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며 “홀덤 둥이 젊은 층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청년들의 도박 중독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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