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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美 경합주 유권자 2명중 1명 "중동 대응 트럼프가 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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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7개주 2천여명 조사…중도층에서도 트럼프 지지 앞서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미국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판세를 가를 경합주 유권자들은 중동 및 우크라이나 대응에 있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8일~지난 8일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 등 7개 경합주의 유권자 2천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동 전운 대응에 있어 누가 적임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라는 답변은 전체의 33%에 불과, 두 사람 사이의 격차는 15%포인트나 벌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있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 다룰 것이라는 답변이 50%로, 해리스 부통령(39%)을 크게 웃돌았다.

중도층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에 적임이란 답변이 과반을 육박했고, 중동 갈등에 있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적임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3%에 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절반 수준인 26%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트럼프 재임 시에는 전쟁이 전무했다면서, 현재의 복잡한 국제 정세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무능 탓으로 돌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별한 '브로맨스'를 과시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약 재선에 성공하면 취임하자마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로 종식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상황이다.

공화당 내부적으로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놓고 반대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계승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 모두에 대한 전폭적 지원 입장을 초지일관 분명히 했다.

다만 중동 문제에 있어서는 정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어 왔다.

WSJ는 "대선에서 외교·안보 현안이 표심을 결정짓는 우선 순위에 드는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번 대선의 승자가 결국 당면한 2개의 전쟁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만큼 해당 문제에 있어 누가 적임이냐는 질문 역시 레이스에서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은 후보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변수로는 경제를 꼽았다. 이민, 국경 안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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