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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서울서 비빔밥 한 그릇, 1만1000원 넘었다…채소 가격 오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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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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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에서 비빔밥 한 그릇 가격이 평균 1만1000원을 넘겼다. 비빔밥의 주된 재료인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비빔밥은 지난 8월 1만962원에서 지난달 1만1038원으로 0.7%(76원) 올랐다. 비빔밥은 지난해 1월 처음 1만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 여름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비빔밥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줬다. 통계청이 이달 초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배추(53.6%) △무(41.6%) △상추(31.5%) 등은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체적으로 채소류는 11.5% 올랐는데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6%) 대비 높은 오름폭이다.

삼계탕은 지난 8월 1만7038원에서 지난달 1만7269원으로 1.4%(231원) 올랐다. 삼계탕은 2022년 7월 1만5000원 대에 들어선 이후 지난해 1월 1만6000원 대에서 지난달 1만7000원 대로 올랐다. 8개 품목 중 유일하게 가격이 떨어진 메뉴는 김밥으로 3485원에서 3462원으로 0.7%(23원) 내렸다.

그 외 △자장면 7308원 △칼국수 9308원 △냉면 1만1923원 △삼겹살 1인분(200g) 2만83원 △김치찌개 백반 8192원 등은 각각 전달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참가격은 평균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실제 외식 물가는 더 높을 수 있다. 서울의 유명 식당들에서는 이미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2만 원, 냉면 한 그릇이 1만5000원을 각각 넘어섰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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