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 이란 공격할 표적 군사·에너지 시설로 좁혀"

"핵 시설 공격이나 암살 감행 징후는 없어"

네타냐후, 9일 바이든과 이란 보복 논의

12일 (현지시간) 레바논 해안 도시 비블로스에서 헤즈볼라와 무력 충돌 중인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아 불에 탄 차량을 근로자들이 크레인으로 치우고 있다. 2024.10.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상으로 보복할 공격 대상을 군사 및 에너지 인프라 시설로 좁혔다는 전언이 나왔다.

미국 NBC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 내 군사 및 에너지 시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관리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표적으로 삼거나 암살을 감행할 것이라는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이 언제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져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미국과 보복에 대한 많은 정보를 공유했지만, 작전 보안에 대한 우려로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명령이 떨어지면 언제든 출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관리들은 덧붙였다.

미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군사 목표물에만 이루어지고 석유나 가스, 핵 시설을 피하는 비례적 대응만 할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전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하자 이란은 이스라엘에 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했다. 이에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은 미사일 공격에 대해 보복할 것이며 이는 매우 놀라울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앞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은 네타냐후에게 가자지구와 레바논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집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휴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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