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에서 노메달에 그친 파리올림픽 스타 김예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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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아쉽다."
전국체육대회 공기권총 본선에서 '4점'을 쏴 결선 진출이 불발된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예지는 13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사격 여자 일반부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573점을 쐈다. 그는 전체 13위에 그치며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예지의 결승행이 좌절된 건 단 한 발의 실수 때문이다. 공기권총 본선은 1시간 15분 동안 한 시리즈마다 10발씩 총 6시리즈(총 60발)을 쏴 순위를 가린다. 10.0점 이상은 10점으로, 9.0∼9.9점은 9점으로 처리되는 방식이다. 김예지는 첫 시리즈에서 95점을 쐈다. 이후 2∼4시리즈에서 97점, 96점, 97점을 쏘며 차츰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예지는 5시리즈에서 9발까지 89점을 기록해 3위권 진입을 노렸다. 그러나 마지막 발에 4점을 쐈다. 6시리즈에서 95점을 쏴도 경쟁자와의 격차를 줄이기엔 어려웠다. 사격 관계자는 "과녁의 12시 방향 4점에 꽂혔다. 팔을 위에서 내리면서 조준하다가 방아쇠를 잘못 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한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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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는 경기 뒤 "마지막 시합을 좀 아쉽게 마쳤다. 많이 아쉽다"며 "좀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김예지는 전날 자신의 주종목인 25m 공기권총에서 7위, 공기권총 단체전에서도 5위에 머무르며 이번 전국체전은 빈손으로 돌아섰다. 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은 결선에서 242.8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예진은 앞서 열린 본선에서 585점을 쏴 전체 1위 기록으로 결선에 올랐다.
김예지는 파리올림픽 최고 스타다. 이 대회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직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그가 시크하게 과녁을 정조준하는 모습과, 과거 국제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고도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마저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댓글을 남길 정도였다. 김예지는 이후 한 영화의 예고편에 킬러 역할로 특별 출연했고,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의 화보를 촬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니세프 팀 활동에도 참여했다.
한편 전국체육대회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3만여 명이 출전해 47개 정식 종목과 2개 시범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다. 경기도가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종합 우승을 노린다.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는 4회 연속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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