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 GDP 대비 115.9%
가계여신은 1424조7000억원으로 49.4%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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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부동산 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최근 10년 동안 2배 가까이 증가, 29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익스포저 가운데 가계 여신 비중도 다시 늘어 5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총 2881조9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2837조6000억원)보다 44조3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부동산담보 대출 등 가계 여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기업 여신, 부동산 펀드나 리츠 등 금융투자상품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해당 금액은 지난 2015년 말 1443조5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상반기 말까지 매년 증가하며 최근 10년 새 2배 가까이로 확대됐다. 2019년 말(247조5000억원)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고, 2020년 말 2265조9000억원, 2021년 말 2540조8000억원, 2022년 말 2736조1000억원 등 계속 늘어났다.
최근에는 가계 여신 비중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가계 여신은 올해 상반기 20조7000억원 증가한 1424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에서 49.4%를 차지했다. 2015년 말 55.3%에서 해마다 축소되면서 2022년 말 48.2%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 말 49.0%로 소폭 반등했고, 올해 상반기 더 높아졌다.
가계 여신 중 부동산담보 대출 비중 역시 2015년 말 71.4%에서 올해 1·4분기 말 50.6%까지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상반기 말 50.7%로 반등했다.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 중 기업 여신 비중은 2015년 말 35.3%에서 2022년 말 39.9%까지 계속 올랐다가 지난해 말 38.2%로 꺾였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1085조6000억원으로 37.7%를 나타냈다.
부동산에 흘러 들어간 자금은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거나 취급 기관이 부실화할 경우 금융과 실물 간의 전이가 발생해 시스템 리스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규근 의원은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가 급증할 위험이 있다"며 "늘어난 가계부채와 아직 수습 중인 PF 부실 등을 고려할 때 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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