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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중국 커지는 디플레이션 우려...9월 CPI 기대 이하·PPI는 24개월째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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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9월21일(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이우의 한 슈퍼마켓에서 한 남성이 물건을 싣고 이동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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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일제히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부채질했다. 중국 당국이 소비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부양책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에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

13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국가통계국은 중국의 9월 CPI가 전년 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이자 지난달 기록했던 0.6% 상승에 못 미치는 수치다. 중국 CPI는 7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0%대에 머물러 경기 회복까지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연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0.1% 상승을 기록, 8월의 0.3% 상승보다 낮아져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PPI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9월 PPI는 전년 대비 2.8% 하락하며 2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 예상치인 2.6% 하락에 못 미치면서 6개월래 최저치로 고꾸라졌다.

물가 상승률이 극도로 부진하다는 건 그만큼 수요가 뒤따라주지 않는단 의미다. 이는 기업의 지출과 투자를 감소시켜 경제 성장률 약화와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야기할 수 있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지웨이 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를 통해 "중국은 내수 부진으로 인해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있다"면서 "당국의 재정 부양책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재정 부양책의 규모가 중요하다"면서 "경제 전반에 디플레이션 심리가 더 깊이 뿌리 박히기 전에 결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수요를 촉진하고 5%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다만 세부 내용이 부족하고 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는 18일 3분기(7~9월) 경제 성장률을 발표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약한 소비 심리와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를 이유로 성장률이 4.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정부 목표치인 5%를 밑도는 것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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