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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내 마음 어떻게 알았지”…갤럭시폰, 자동으로 설정해준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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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주인 의사 파악해 최적화”
애플·화웨이 등도 도입 활발


매일경제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6 이미지. [사진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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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 메뉴가 사라질 전망이다. 보통 휴대폰의 사용 환경을 바꾸려면 설정 애플리케이션(앱)에 들어가야 하는데, 앞으로는 스마트폰이 주인의 의사와 이용 패턴을 미연에 파악해 ‘환경 자동 세팅’에 나서는 방식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가 설정 메뉴에 들어가 수동으로 세팅을 바꿀 필요 없이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키보드·카메라와 같은 사용자 접근 지점의 성능을 개선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사전에 예측, 실행시키는 기능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라며 “AI를 활용해서 소비자가 별도의 조작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설정 메뉴를 열지 않아도 사용자가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거나 기기 스스로 판단해 최적화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갤럭시의 자동 제어 모드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결합해 휴대전화 이외의 모바일 기기나 가전 등 제3의 기기까지 자동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기 설정을 사용자 습관이나 시간대, 날씨, 장소 등 상황에 맞는 최적의 상태로 변경, 세분화해 작동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지금은 카메라 앱에서 인물·음식 사진 등의 모드를 사용자가 직접 스크린을 터치해 실행하지만, 앞으로는 AI가 피사체나 사용자의 촬영 패턴을 분석해 인물·음식·동물·풍경 등으로 분류하고 최적의 카메라 모드를 알아서 작동시키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도·싱글 테이크·슬로우 모션 등 각종 촬영 설정도 촬영 환경에 기반해 AI가 판단하거나 사용자가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다른 디지털 기기에선 AI 기반 개인 맞춤형 기능이 이미 접목돼 상용화되고 있다. 갤럭시 버즈3 프로가 내외부의 소리 및 사용자의 착용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용자에 개인화된 이퀄라이저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제조사들도 설정 메뉴에 들어가 일일이 기기 제어 환경을 변경하는 방식을 점차 없애고 있는 추세다. 애플은 시리, 얼굴 인식용 페이스 아이디, 사진 처리를 위한 ‘스마트 HDR’ 기능을 통해 기기 제어와 응답, 보안 기능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에서 종합 AI 플랫폼인 ‘하이AI(HiAI)’를 통해 음성 명령과 질문 응답, 장면 인식 기능을 구축하고 있다. 오포는 사용자 맞춤형 스마트폰 음성 명령과 앱 성능 최적화, 시스템 반응 속도 개선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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