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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美 일리노이에 5번째 민관합작 물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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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진흥공사-CJ대한통운 협업

해수부, 2년째 물류센터 건설 조력
총면적 5만평서 13만평으로 늘어
“27년까지 11개소 이상으로 확대”

韓기업 “물류비 줄고 효율 올라”


해양수산부가 기업, 공사와 협력해 해외에 건설하고 있는 해외물류센터가 5곳으로 늘었다.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화물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13일 해양수산부(해수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엘우드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와 CJ대한통운이 민관합작 물류센터를 착공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 항만공사 등과 함께 2022년부터 세계 각지에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지금까지 운영하거나 짓고 있는 물류센터는 인도네시아 자바・네덜란드 로테르담・스페인 바르셀로나・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5곳이다. 물류센터 면적 총합도 2022년 5만평에서 현재 13만평 가량으로 늘었다. 해수부는 공사, 기업들과 함께 자금을 투자해 현지 물류센터 건물과 토지를 매입하거나 센터 설립을 위한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엘우드 물류센터 설립에도 해수부는 사업 구상단계부터 미국 내륙 물류기지 건설 타당성 검토를 지원하고 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하는 등 기관 간 협업체계를 마련해왔다는 설명이다. 일부 물류센터들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물품을 보관할 수 있게 해 주거나 중소・중견 기업들에는 10~15% 비용을 할인해준다.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비용절감 효과가 가장 큰 혜택이라고 설명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지난해부터 이용하고 있는 한 중견 임플란트 기업 관계자는 “센터를 이용하면서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직원들을 직접 파견해 운영함으로서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이용하면서부터는 전체 비용을 저렴하게 낮추면서도 자체 인원으로 직접 운영함으로서 납기 단축과 유럽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극대화 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당 정책은 국가 물류 인프라를 발전시키고, 코로나19 당시 발생했던 물류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해 온 정책”이라며 “특히 소규모로 작은 크기의 화물을 싣는 중소・중견 기업들이 갑작스러운 물류 비용 증가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책은 한국 물류 인프라 수준이 개선되는 데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이 지난해 발표한 물류성과지수(LPI)에 따르면 한국의 물류 경쟁력에서 ‘인프라’ 부문 순위는 2018년 20위에서 2023년 9위로 상승했다. 인프라를 비롯해 통관, 운임 산정 용이성, 물류 서비스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매겨진 LPI 순위는 같은 기간 25위에서 17위로 올랐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양진흥공사-CJ대한통운 사례와 같이 해외 물류 펀드 조성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 물류 시장 개척 지원사업을 추진해 27년까지 민관합작 물류센터를 5개소에서 11개소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미국 일리노이주 엘우드에 CJ대한통운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합작해 설립할 물류센터 조감도.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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