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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해리스 건강검진 결과 공개…78세 트럼프 고령 리스크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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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수행에 필요한 신체적·정신적 회복력 보유"

트럼프 당선시 임기말 미국 사상 최고령 대통령 기록

아시아투데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의 롤리-더럼 국제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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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신체적·정신적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지적했다.

1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조슈아 시먼스 백악관 주치의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6개월 전에 받은 건강검진 내용이 담긴 두 쪽짜리 의학 보고서를 공개했다.

검진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혈압은 128/74㎜Hg, 심박수는 분당 78회, 실내 공기 중 산소포화도 100%, 호흡수는 분당 16회, 체온 98.7℉(약 37.06℃)로 확인됐다. 산소포화도는 혈액 속 산소 양을 측정하는 지표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의 머리, 눈, 귀, 코, 인두 모두 정상이며 경미한 근시 때문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다. 가족력으로는 그의 모친이 70세였던 2009년 2월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시먼스 주치의는 해당 보고서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4월 받은 가장 최근의 검사에서 특이 사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최고경영자, 국가 원수 및 군 통수권자로서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신체적·정신적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고 기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해리스 캠프 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의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그동안 수년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본인의 건강 상태에 관해 제한적으로 공개한 것과 대조되기를 바라며 그의 직무 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1964년생인 해리스 부통령은 올해 59세다. 1946년생으로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달 대선에서 당선되면 임기가 끝나는 2029년에는 미국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대통령이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발생한 총격 암살 미수 사건 당시 귀에 부상을 입었을 때도 건강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스티븐 청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12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 텍사스주 하원의원의 자세한 보고서를 자발적으로 공개했다"고 반박했다. 잭슨 의원은 암살 시도 사건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치료했다.

또 "모든 이들이 그가 군 통수권자로서 완벽하고 최상의 건강 상태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의료 보고서 일부가 담긴 웹페이지 링크를 제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12일 노스캐롤라이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그(트럼프 전 대통령)와 그의 팀은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지 미국 국민이 알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의 정신력이 쇠퇴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 해리스 부통령은 "대중이 그의 유세를 보고 스스로 판단하기를 권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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