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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독서의 계절'에 찾아온 노벨문학상...'성지 순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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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축하드려요"…쪽지 남기는 독자들

"당분간 문 안 열어"…책방 공지에도 발길 이어져

"가을바람 맞으며 책 읽다 보니 스트레스 풀려요"

[앵커]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기록에 한강 작가가 운영하는 독립 서점에도 이른바 '성지 순례'가 이어졌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독서 열풍에 시민들은 모처럼 마음의 양식을 쌓기도 했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작은 독립서점 앞에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꽃다발과 함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쪽지도 놓여있습니다.

한강 작가가 운영하는 서점에 문학 팬들의 '성지 순례'가 이어진 겁니다.

[김영희 / 경기 용인시 : 뉴스 보면서 밤에 자막이 떠서 (책방을) 알게 됐거든요. (문을 닫았지만) 그냥 일부러 와서 책방에서 사진 한 번 찍고 갑시다.]

평소보다 일찍 마감한 서점은 당분간 쉬어갈 거란 공지를 올렸지만, 팬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이현 / 서울 불광동 : 다들 경사이다 보니까 현장 분위기가 들떠있고 좋아서 저도 덩달아서 조금 기다려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한강 작가 책) 한번 읽어보고 싶고….]

거대한 도서관으로 변한 광화문 광장.

한쪽에는 한강 작가의 책들도 놓여있습니다.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한 장씩 책장을 넘겨봅니다.

책 속 세계에 풍덩 빠져있다 보면 쌓였던 피로도 잊히는 것 같습니다.

[유성훈 / 경기 김포시 : 아이가 평소 책을 좋아해서 광화문에 책마당이 있다는 소식 듣고 와서 책을 읽게 됐고요. 주말을 맞아서 햇살도 좋고 바람도 선선한데 나와서 책을 읽으니까 기분도 리프레시 되고 한 주간 쌓인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수백 년 한국 문학의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전시도 열렸습니다.

보물 '대승기신론소'부터 채만식의 소설 '탁류' 초판본까지, 다양한 희귀 자료에 어른 손을 잡고 온 아이들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치혁 / 인도네시아 : 제가 중고등학교 때 교과서로 배웠던 그런 책들이 진짜 원본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고…. 나도 해외, 제가 살고 있는 나라에 다시 돌아갈 때 책을 조금 사 가야 하는데….]

독서의 계절에 선물처럼 찾아온 한국인 최초의 노벨 문학상.

시민들은 저마다 마음의 양식을 쌓으며 우리 문학의 황금기를 즐겼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정진현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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