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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바다 떠나는 선원들...인력난·고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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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양 수산 분야 핵심 인적 자원인 한국인 선원 수가 계속 줄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이 하나둘 떠나면서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빈자리를 외국인이 채우고 있습니다.

근무 환경 개선과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 규모 세계 5위이자 무역량의 99% 이상을 해운에 의존하고 있는 대한민국.

해운산업은 울산항을 비롯해 부산항과 인천항 등을 통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바다 위, 화물선이나 어선에서 일하는 우리나라 선원은 전쟁과 같은 국가 비상상황에서 전략물자 운송 등을 담당하는 핵심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인 선원 수는 해마다 줄고 있는 가운데 선원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한국인 선원은 3만7천 명대에서 매년 감소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3만 명대로 떨어지면서 9년 동안 17% 줄었습니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 선원은 9년 사이 42% 증가하면서, 전 연령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외항선보다 월 평균 임금이 낮은 내항선 선원들의 이탈이 늘고 있습니다.

[울산 A 선사 관계자 : 외항선(선원)들은 500만 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받는데 내항선(선원)은 그런 게 없이 안 그래도 적은 임금에 세금까지 더 많이 떼가니까…. 육상에서 근무하는 것과 임금 차이가 크게 없는 부분도 있고….]

바다 위 격리된 환경에서 오랜 시간 근무해야 하는 조건은 젊은 세대들이 배를 타지 않거나 이직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울산 A 선사 관계자 : 졸업생들이 생각했던 것과 환경이 많이 다르다 보니까 못 견디고 나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즘은 아무래도 각자 개인을 위주로 살다 보니까 바다 위에서 단체생활하는 것을 젊은 친구들이 많이 꺼려 하는….]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국 선원의 빈자리를 외국인들이 채우고 있는 상황.

때문에, 세금 혜택과 복지는 물론 선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상섭 교수 / 한국해양대학교 항해융합학부 : 워라밸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지켜지고 선원에 대한 직종에 대해서 대우받을 수 있는 사회문화 환경, 이 선원 커리어를 가지고 육상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통로 채널들이 다양하게 확보돼 있으면 요즘 세대가 좀 진입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 되지 않을까….]

무역량의 대부분을 해운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결국 선원인 만큼, 한국 선원들이 떠나지 않을 수 있는 해법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YTN 라경훈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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