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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레바논 국경 ‘블루헬멧’ 공격한 이스라엘…유럽 정상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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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평화유지군(UNIFIL) 차량이 8월9일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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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국경에 주둔한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인 이른바 ‘블루헬멧’을 공격하자 국제사회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BBC) 등 외신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이스라엘에 블루헬멧에 대한 사격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50개국에서 보낸 병력 1만여명으로 구성된 블루헬멧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서 양국 간 갈등의 완충 역할을 한다. 앞서 지난 11일과 10일 블루헬멧 소속 스리랑카 군인 2명과 인도네시아 군인 2명이 이스라엘군 탱크가 발사한 포격으로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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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레바논-이스라엘 국경 근처 키암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EPA/S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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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 블루헬멧에 병력을 보낸 여러 서방 국가들도 이스라엘군을 일제히 규탄했다. 11일(현지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UNIFIL) 공격을 비난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공동 성명은 “우리는 나쿠라(레바논 남부 국경 도시)에서 여러 명의 평화유지군 병사가 부상한 것에 분노를 표명한다. 이 공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에 따른 이스라엘의 의무와 국제 인도주의 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다. 그런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은 유엔군 기지를 향한 이스라엘군의 포격은 국제 인도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블루헬멧은 기지에 접근한 이스라엘군 탱크 탓에 블루라인(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레바논 간 경계선) 부근 방폭 벽이 무너졌다면서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결의한 제1701호에 따라 주둔 중인 블루헬멧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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