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윤 정부 2년, 집값 12% 폭락했는데...“옆집 동네는” 한숨 [부동산 아토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남의 집은 오르고 우리 집값만 여전히 그대로인 것 같아요"
윤석열 정부는 취임 첫해인 2022년 8월 16일 첫 부동산 대책을 내놓는다. 규제를 풀어 주택 공급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 골자다. 최근 들어 대출규제 카드를 본격 활용하기 시작했지만 이전까지는 수요억제 정책을 거의 활용하지 않았다. .

그렇다면 집권 2년(2022년 5월~2024년 5월)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어떻게 흘러왔을까.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 실거래지수를 보면 이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12% 넘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가격 하락을 체감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윤 정부 2년...아파트값 상승? 하락?

파이낸셜뉴스

주: 한국부동산원 매매 실거래지수 자료 : 한국부동산원


부동산원 실거래지수를 분석해 보면 현 정부 2년 동안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국 -13.87%, 수도권 -15.63%, 지방 -11.57% 등을 기록했다. 수도권을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 -12.48%, 인천 -18.43%, 경기 -16.79% 등이다. 수치상만 놓고 보면 전국 아파트 시장이 하락장을 겪은 셈이다.

서울의 경우 2년여 동안 월 기준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한 시기는 14개월이다. 반면 하락도 11개월여 동안 진행됐다. 우선 집권 초기인 2022년 5월~12월은 대폭락의 시기다. 서울 등 수도권 모두 아파트값이 20% 넘게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월간 하락폭이 5%대를 넘기도 했다. 지방도 하락폭이 11%대를 기록했다.

전년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심리 등으로 2023년의 경우 1~9월 아파트값이 상승국면을 유지한다. 이 때부터 지역별 편차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 기간 서울은 13.13% 오른 반면 인천은 4.49%, 경기는 7.9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방은 더 심하다. 상승폭이 고작 1.71%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같은해 10월부터 12월까지 집값이 하락한 가운데 2023년 연간 상승률을 보면 서울에서도 차이가 심하다. 강남 4구 등 동남권은 3개월여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간 상승률이 15.07%(서울 평균 10.02%)를 기록했다. 반면 도심권은 1.52% 오르는 데 그쳤다.

파이낸셜뉴스

자료 : 한국부동산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왜 내 집은 그대로?...옆 집은 오르는데

올 들어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편차는 계속되고 있다. 올 1~5월 동안 지방은 -0.9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값은 2.54% 상승했다. 경기는 0.77% 오르는 데 그쳤다.

파이낸셜뉴스

자료 : 힌국부동산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를 보면 올 7월 기점으로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실거래 고점은 2021년 10월이다. 현재 지수는 동남권 기준으로 90%대를 넘어섰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최근 들어 상승 및 하락장에서 예전보다 지역별 편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내 집은 그대로 인데 옆 집은 오르면서 상대적 소외감은 더 커지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다주택자 규제, 실수요 위주 시장 재편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 자료를 보면 집값이 폭등했던 2020년과 2021년 평균 매매 거래 최고가격은 11억2000만원대다. 올 들어 실거래지수는 전고점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평균 매매거래 최고 가격은 12억4000만원대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상급지 및 고가주택에서 전고점 돌파 거래가 많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KB부동산의 월간주택시장 동향 시계열 자료를 보면 양극화 지표인 5분위 배율도 역대 최고 수치를 경신하고 있다.
#부동산아토즈 #실거래지수 #윤정부2년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