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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서울교육감 후보 공방 가열...'진보' 정근식으로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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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단일 후보 조전혁, 조희연 계승 진보진영 비판

진보 단일 후보 정근식 "보수 후보, 혼란 야기"

[앵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후보들은 토론회에서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보선 후보가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된 정근식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해, 서울 교육감 후보는 3명으로 압축됐습니다.

계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선거는 사실상 보수와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의 맞대결 양상입니다.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는 연일 조희연 전 교육감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정근식 후보와 진보 진영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습니다.

[조전혁 / 서울교육감 보수 단일 후보 : 조희연 전 교육감의 죄가 실로 큽니다. 그런데도 소위 민주진보진영의 후보라는 분이 이 불법을 옹호하고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합니다.]

반면, 진보 진영 정 후보는 지난 10년의 과정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조 후보가 교육 현장을 혼란스럽게 할 거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정근식 / 서울교육감 진보 단일 후보 : 제가 요즘 시민들을 만나면 걱정부터 듣습니다. 아이들이나 선생님 모두 힘든데 교육감 선거를 보니까 앞으로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걱정을 듣습니다.]

조 후보의 핵심 공약인 초등학교 시험 부활을 두고도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정근식 / 서울교육감 진보 단일 후보 : 교육은 상품이라고 생각하고, 교육감은 CEO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그런 프레임 속에서는 선생님들이 상품을 생산하는 분이 되고….]

[조전혁/ 서울교육감 보수 단일 후보 : 소위 말하는 진보 민주교육진영에서는 죄악시 여기는 거 같아요. (진단고사를) 한다고 하면 아이들을 학대하는 것으로 취급을 하고….]

정책을 넘어 두 후보의 개인사도 서로의 공격대상이 됐습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진보 단일 후보 (지난 10일) : 폭력이 없는 학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더구나 학교 폭력 (전력이)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렇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조전혁 / 서울교육감 보수 단일 후보 : 후보님이 용인과 익산에 밭을 소유하고 있어요. 천 평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밭에서 농사를 짓는지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아드님이 유튜브에서 미국에서 오래 살았고 생각도 영어로 해야 한다고….]

심지어 다른 후보 공약을 토론해야 하는 시간에도,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비판에만 치중하자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윤호상 / 서울교육감 후보 : (플래카드에 적힌) '아빠 교육감은 누구야?' '식민사관 심판' 이런 것들은 교육감 후보의 핵심 공약이 아닙니다. / 교육감 후보가 머릿속에 도대체 뭐가 들어있습니까?]

이런 가운데 토론회까지 참석했던 진보 성향 최보선 후보는 보궐선거 나흘을 앞두고 사퇴하며 정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최보선 / 서울교육감 전 후보 : 오로지 정근식 후보만이 서울 교육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감히 말씀드리니 꼭 정근식 후보를 선택해주시기 바랍니다.]

진보 진영이 정 후보로 완전한 단일화를 이루면서 서울교육감 후보는 3명으로 좁혀졌습니다.

다만, 서울 교육을 책임질 수장을 뽑는 선거 분위기가 안 나는 건 문제입니다.

서울교육감 단독 선거를 치른 지난 2008년 투표율은 15.4%에 불과했습니다.

유권자가 택한 정책 선거가 될지, 소수에 의한 진영 선거가 될지는 결국 투표율에 달렸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YTN 계훈희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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