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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무대 올라 보답하겠다”…이순재, 연극 공연 20일까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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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순재. 사진 ㅣ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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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89)가 건강상 문제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공연을 오는 20일까지 추가 취소한다.

지난 11일 공연 제작사 파크컴퍼니 측은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상의 이유로 10월 13일부터 10월 20일까지의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현재 체력 저하로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연의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일찍이 공연을 예매하시고 공연을 볼 날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반드시 다시 무대에 올라 보답할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하시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대신 전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걱정과 염려 속에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공연 취소를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전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코미디극으로, 이순재는 주인공 에스터 역을 맡았다. 지난달 7일 개막, 관객들을 만나오던 이 작품은 앞선 10일 이순재의 건강 악화로 공연을 취소했다.

연극 뿐 아니라 12일 열릴 예정이던 이순재의 마스터클래스 강연 ‘70년 연기 철학’도 연기된다.

주최 측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추후 이순재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면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1935년생인 이순재는 구순의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방송된 채널A ‘4인용 식탁’에서 지난 한해동안 네 작품을 하면서 체중이 10kg이나 빠져 목욕탕에서 쓰러졌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침을 맞아가면서 모든 일정을 소화해냈다. 쓰러지지 않고 잘 버텼는데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다음 날 목욕탕에서 쓰러졌다. 그 순간 내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다. 병원 응급실에 갔더니 머리는 괜찮다고 하더라”고 돌아봤다. 그로부터 한달도 되지않아 드라마를 찍었고, 결국 눈이 나빠져 백내장 수술까지 했지만 수술후 시력 회복이 덜 된 상황에서도 제작사 사정을 고려해 촬영을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1935년생인 이순재는 올해 90세이자 데뷔 69년차로, 현역 최고령 배우다. 지난해 네 작품의 연극을 하며 건강이 악화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연극 ‘리어왕’ 하다가 10kg이 빠졌더라. 매번 침 맞아가면서 버텼다”며 “그때 4개 작품을 연달아 계속했다. 계속 일이 물리니까 체력이 떨어지더라. 그러던 중 목욕탕에서 쓰러졌다”며 “‘아, 이건 내 인생 끝이구나’ 생각했었다. 병원 응급실에 갔더니 머리는 괜찮다고 하더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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