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오후 2시, CBS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는 '뉴스뒷담'이 방송됩니다. 현장을 뛰는 민완 기자들이 뉴스에서 다루기 애매하지만 맥락을 이해하는데 소중한 날 것의 정보들, 드러난 정보를 뒷받침하는 수면 아래 뒷담들,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냅니다. 해당 녹취는 9일 방송 내용의 일부로, 전체 내용은 유튜브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2시라이브'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 진행 : 윤지나 기자
■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이정주 기자
■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2시라이브'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 진행 : 윤지나 기자
■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이정주 기자
변호인도 포기한 명태균, '하야·탄핵'을 말하는 이유
▶윤지나> 도대체 명태균이 누구길래 이렇게 사방에서 그의 이름을 들어야 하는가.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지금 다 기사로 줄줄 나오고 있는데, 제일 인상 깊은 문장이 있나요?
▶김민하> 나를 수사 하면 윤 대통령이 한 달 만에 하야와 탄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라고 한 거요. 감당할 수 있으면 한번 해봐라, 지금의 명태균 씨의 처지와 포지션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었습니다. 이게 과연 검찰한테 하는 얘기겠어요? 사실 정권한테 하는 얘기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으로부터 꼬리가 잘리지 않는 것이고, 꼬리가 잘리지 않기 위해서는 대 언론 접촉을 통해 메시지를 내면서 나를 모른 체 하는 정치인들에게 나 모르지 않잖아, 사진을 보여주는 거죠. 메시지의 내용은 저는 김건희 여사와 관계가 없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건희 여사에게 죄가 있지는 않습니다. 이 정도 수준에서 조절을 하는 거죠.
▶윤지나> 수위 조절?
▶이정주> 제가 보기엔 결론부터 말하면 (명태균 씨가) 시한폭탄이 됐어요. 법리적으로는 달라요. 그러나 정치적이나 현실적으로는 죄일 수 있죠. 사실 영부인과 텔레그램으로 소통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요. 예를 들면 '공천은 좋은 사람 누구로 하면 좋을까요?' 이런 말들요. 어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개입의 정도에 문제가 있고요. 근데 법리는 좀 다르잖아요. 법적으로는 명태균 씨가 감옥에 안 가는 게 최종 목표니까요.
▶윤지나> (중략) 그렇군요. 아까 말씀하셨던 것 중에 정치인들이나 누구에게 이런 식으로 자기의 메시지를 최대한 많이 이렇게 보내려고 스피커들을 확보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보여지잖아요. 명씨가 발이 진짜 넓은 것 같아요.
▶김민하> 발이 넓죠. 동아일보에 나오잖아요. 인터뷰를 하잖아요. 그 내용을 보면, 예를 들면오세훈 시장 선거부터 시작해서 이준석 대표의 전당대회, 그것도 자기가 거의 역할한 것처럼 얘기를 하고 홍준표 대구시장하고도 거의 하루에 서너 번씩 통화를 하는 사이였다는 식의 발언. (홍 시장이) 자꾸 김건희 여사 얘기를 해서 자기가 하지 말라고 그랬더니 연락이 끊겼다는 둥 뭐 이런 얘기 쭉 나오지 않습니까. 안철수 후보와 윤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는 등 거의 뭐 포레스트 검프예요.
진영 가리지 않고 스피커를 찾는다, 전달하고픈 메시지는?
▶윤지나> 명 씨가 발신하는 메시지가 위험한 걸 많이 갖고 있지만 김건희 여사와 용산을 보호할 마음은 아직 갖고 있어, 하지만 건드리면 탄핵 갈 수도 있어, 이런 건데요. 그 메시지를 계속 전달하기 위해 매체와 접촉을 이렇게 많이 하나봐요?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관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명태균 씨의 여론 조사 의혹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민하> 나름대로는 전략적으로 고르고 있어요. 보수지도 접촉하지만 소위 민주당의 강한 지지층에 소구하는 유튜버들도 접촉하는 것 같아요. 그런 일을 하시는 분 중 한 명의 SNS에 명씨가 친구 신청을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유튜버가 친구신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했더니 명씨가 답장을 "항상 존경하고 있습니다" 그랬다는 거예요.
▶이정주> 경남지역에서 국민의힘 쪽 활동을 그렇게 오래 하신 분이 이른바 좌파 유튜버를!
▶김민하> 우호적인 관계를 일단은 확보해 놓고 싶은 생각이 아닐까요.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니깐 어떤 원하는 메시지를 적합한 플랫폼에 적시에 내기 위해서요.
▶윤지나> 나중에는 적의 적은 나의 동지 이런 느낌으로 가는 그림도 배제할 수 없겠어요.
김대남 대 명태균, 결정적으로 달랐던 것
CBS 2시 라이브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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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나> 명씨가 통제불가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김대남 전 행정관은 탈당도 하고 보증보험 3억 연봉 자리도 사임하고 사태가 잦아들고 있네요.
▶김민하> 김대남 씨는 명태균 씨처럼 정치인과의 사진이나 통화 녹취가 담긴 황금폰은 없는 것 같은데요. 드래곤볼은 없는 것 같은데.
▶윤지나> 명씨처럼 상대를 압박할 증거 쫙 백업하고 아무도 모르는 데다가 드래곤볼 만들어서 7개 못 뿌렸나요?
▶김민하> 명태균 씨는 적어도 자기 통제하에 있는 황금폰이 있는 거잖아요. 김대남 씨는 자기의 말이 자기 통제하에 지금 있지 않잖아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통제권이 있죠.
▶이정주> 소원 들어줄까? 7개 내가 다 갖고 있는데. 감옥 가는 게 소원이야?
▶김민하> 드래곤볼 모아놓고, 소원을 빌까 말까. 오늘 빌까 내일 빌까. 소원만 일단 말해 봐.
▶이정주> 말한다고 너의 소원을 내가 꼭 들어주는 건 아니야.
▶김민하> 김대남 씨가 내 소원은 내 통화 기록 삭제! 이렇게 얘기했는데 응 알겠어, 그냥 다 틀어버리자!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명씨랑 입장이 너무 다르죠.
▶이정주> 통화내역이 곧 인질이죠. 대통령실이 명씨의 발언들에 대해 공격적으로 대응 못하고 있는 이유기도 하고요.
CBS 2시 라이브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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