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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테슬라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에 실망…주가 8.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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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사이버캡’ 시제품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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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로보택시 ‘사이버캡’ 시제품을 공개한 미국 전기자업체 테슬라 주가가 11일(현지 시각) 9% 가까이 급락했다. 로보택시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가 쏟아진 까닭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8.78% 떨어진 21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958억달러로 하루 새 670억달러(약 90조6천억원) 감소했다. 장중 한때는 하락폭이 10.21%까지 커지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하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낸 이후 지난 8일까지 약 70% 상승한 바 있다.



테슬라는 10일 밤 로스앤젤레스 영화 촬영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행사를 열어, 운전대와 페달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2026년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차값은 대당 3만달러(약 4천만원) 미만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로보택시에 적용될 자율주행 기술의 구체적인 내용을 비롯해 규제 문제를 언제 어떻게 해결할지, 사이버캡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 수익을 낼지 등 투자자들이 관심을 두는 주요 정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이에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전날 발표내용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매체는 전했다.



테슬라가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할 경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됐던 승차공유 플랫폼 우버와 리프트 주가는 각각 10.83%, 9.59% 급등했다. 우버는 한때 87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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