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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충북도, 전통시장서 농산물 전처리로 취약 어르신 자존감 회복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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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회복하고 경제적 도움도 주는 ‘일하는 밥퍼’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충북도는 일하는 밥퍼 실버봉사단이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일하는 밥퍼’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취약계층 어르신이 시장 내 농산물 전처리 작업을 하고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을 받는 사업이다.

세계일보

11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육거리종합시장 내 ‘일하는 밥퍼’ 시범사업 작업장에서 마을 다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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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오는 12월까지 매주 2~3회 진행된다. 시범사업이기도 하고 어르신들이 매일 나오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사업에는 육거리와 상당공원 주변 경로당 노인회 등에서 20명 정도 어르신이 참여한다. 이들은 시장 내 작업장에서 매회 최대 2시간 동안 ‘마늘 꼭지 따기’ ‘고구마 순까지’ ‘파 다듬기’ 등의 봉사를 한다.

사업 방식은 육거리종합시장 주변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전통시장 내 마련된 작업장에서 농산물 전처리 작업을 한다. 상인들은 어르신들의 일거리를 가져다주고 전처리가 끝나면 가져가고 봉사단은 운영을 맡는다.

사업에 참여하는 취약계층 어르신에게는 식사하거나 생필품을 살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봉사단에서 시간당 5000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농산물을 맡긴 상인이 시간당 3000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1일 최대 2시간까지 봉사에 참여한 어르신은 1만6000원(온누리상품권 1만원, 현금 6000원)을 받는다.

도는 어르신들에게 지급하는 온누리상품권과 육거리종합시장 내 상가 임대료(월 50만원)를 지원한다.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소외감을 해소하는 한편 새로운 소비층 유입으로 전통시장의 활력을 띠게 한다는 구상이다.

운영을 맡은 실버봉사단 이정우 회장은 육거리종합시장 인근에 있는 상당공원에서 무료 급식 봉사를 해왔다. 이 회장은 시범사업으로 효과와 확대 가능성을 분석해 단계적으로 도내 전역 확산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일하는 밥퍼 시범사업은 사업 취지가 좋고 모두가 공감하는 사업으로 육거리 전통시장을 넘어 전 시군에 확산하길 기대한다”며 “첫걸음을 내디딘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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